美 이달 금리 올리겠지만…감세안 탓에 인상속도 전망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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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 공화당이 추진하는 감세안이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노동시장은 완전고용 혹은 이에 근접한 상황이고 물가 상승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1년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가리키고 있어, 연준이 오는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9년여 만에 인상이 이뤄진 2015년 12월 이후 두 번째다.

하지만 내년에 연준이 취할 행보에 대해서는 엇갈린 시각이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이 취할 감세안이 연준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감세안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재정적자를 확대할 것이며 그 결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고자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연준이 금리 인상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얘기다.

연준 관계자들은 감세안이 미칠 영향에 대한 섣부른 결론 도출을 피하려 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의회 증언에서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가 미칠 영향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코너스톤 매크로의 로버트 펄리 이코노미스트는 의회에서 채택할 감세안의 구체적 내용이 파악될 때까지는 연준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년 여름께 의회가 재정지출 확대 패키지를 승인하고 내년 말에나 그 효과가 나오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2차례의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봤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4일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을 이른바 점도표(dot plot)에 담아 제시하겠지만 재정지출 확대라는 변수를 어떻게 녹여 넣을지는 불투명하다. 따라서 이번만큼은 FOMC의 전망을 해석하기가 쉽지 않을지 모른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4일에 나올 점도표를 통해 FOMC는 종전보다 비둘기파적 성향이 덜한 모양새를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극도로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방침조차 실행에 옮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들은 이미 포기한 상태다.

내년에 나올 재정지출 확대 패키지가 어떤 형태가 될지는 대단히 불투명하다. 민간단체인 조세정책센터는 트럼프 당선자의 구상은 향후 10년간 국가 부채를 7조2천억 달러, 공화당의 감세안은 3조 달러 가량 늘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재정지출 확대 패키지가 서서히 효과를 내면서 내년 4분기에 가면 경제성장률을 0.4~0.5% 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연준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직면한 또다른 정책적 변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보호무역 정책들이다. 공격적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국내 물가는 오르고 성장률에는 악영향을 주게 될 수 있다. 반면에 공화당이 약속한 규제 완화와 법인세 개혁은 한편으로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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