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트럼프 도우려 대선 개입’ CIA 결론에 트럼프 보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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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러시아가 올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해킹을 통해 개입했다는 중앙정보국(CIA)의 내부 결론이 공개되면서 CIA 등 미국 내 정보기관들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진영의 보복을 우려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CIA 등 정보기관을 관장하는 미 의원들이 이들 정보기관에 대한 트럼프 측의 보복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주말 러시아의 대선 개입 조사를 둘러싸고 의회와 트럼프 당선인 진영이 심각한 논란에 접어들면서 이에 실마리를 제공한 정보기관들 사이에 상당 수준의 보복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의 론 와이든 의원(민주, 오리건)은 가디언에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이 정보기관들을 전적으로 불신할 경우 정보기관들과 의회가 정보분석가들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하는 게 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와이든 의원은 다른 정보위 위원들과 함께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러시아의 선거 개입에 대한 추가 공개를 압박하고 있으며 이러한 압박으로 CIA 등 정보기관들은 차기 보고대상인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 측 해킹을 국가비상사태로 간주하고 있는 강경 의원들 사이에서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정보 분야에 얼마만큼의 보복 ‘공포’가 존재하는지는 불분명하며 현직 관리들은 아직 명시적으로 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미국 공무원법은 트럼프가 취임할 경우 공무원 ‘숙정’을 금지하고 있으나 일부 정보 관리들은 트럼프 당선인 진영이 에너지부 내에서 기후변화정책회의에 참석한 공무원들을 가려내고 있다는 보고에 주목하고 있다.

또 전직 정보관리들은 가디언에 트럼프가 다음 달 정식 취임하면 정보 분야에 대한 보복이 거의 확실할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미정인 일부 고위 정보책임자들의 인선이 마무리되면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퇴직 CIA 관리이자 수사관이었던 글렌 카를은 “연기 정도가 아니라 화염이 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트럼프는 진실을 원치 않으며 자신의 권위를 손상한다고 간주하는 개인이나 기관들을 파괴하려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를은 “반사적이고 방어적이며 개인도취적인 트럼프에게 사실(fact)이나 국가이익은 무관한 것이 되고 있다”면서 트럼프의 이러한 성향이 러시아 측에 이용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측과 CIA 측과의 충돌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이 러시아 대선 의혹에 대한 정보기관의 평가를 추가 공개하도록 요구함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증거들에 대한 새로운 검토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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