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주택가.7.20(AFP=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중북부에서 이번 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 등이 속출해 11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1조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냈다.

특히 베이징은 지난 19일 하루 동안 쿤밍호(昆明湖) 저수량의 33배에 달하는 33억t의 물 폭탄 세례를 받아 도심 기능이 마비되기도 했다.

폭우는 중국 동북부 방향으로 옮기고 있어 선양 등 일부 지역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중국과 인접한 북한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베이징의 주택가.7.20(AFP=연합뉴스)

2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중북부는 지난 20일 오전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와 더불어 교통 대란과 수백만 명의 이재민을 양산했다.

중국 북부 허베이(河北)성은 이번 폭우로 30명이 죽었고 68명이 실종됐으며 16만3천900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한, 폭우와 산사태로 가옥 4만7천713채와 35만4천여ha의 농작물이 파손 또는 침수됐다.

지난 21일 정오까지 집계에 따르면 허베이성의 직접적인 경제 피해만 47억5천만 위안(한화 8천88억원)에 달했다. 중국 당국은 허베이성 가운데 폭우 피해가 가장 큰 한단, 싱타이, 스좌좡에 텐트와 옷 등 구호품을 전달하며 이재민을 달랬다.

허베이성 인근의 허난(河南)성도 폭우가 할퀴고 간 흔적이 컸다.

허난성에서는 이번 폭우로 12명이 죽고 6명은 소식이 두절됐다. 10만5천명이 피난했으며 2천110채의 가옥과 2만여ha의 농작물이 폭우에 휩쓸렸다. 안양에서는 제방 2곳이 무너져 군인과 구조팀이 긴급 투입돼 제방 둑 메우기에 나섰다. 이 지역의 경제적 피해만 4억7천700만(812억원) 위안에 달했다.

중국 기상 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허베이, 산시(山西), 산둥(山東), 허난, 산시(陝西), 간쑤(甘肅) 등 북방 6개 성(省)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졌다. 따라서 산시 등 나머지 지역의 피해까지 합치면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액이 1조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은 22일 현재 비가 그쳤지만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폭우로 인한 피해 수습에 분주한 모습이다.

베이징은 지난 19일부터 무려 55시간 동안 계속 비가 내려 역대 최장시간 강우를 기록했다. 이전에는 2012년 7월 21일의 20시간 연속 강우였다. 베이징의 지난 19일 1시부터 21일 8시까지 평균 강우량은 212㎜였으나 일부 지역은 453㎜에 달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베이징의 폭우 사태를 크게 조명하면서 19일 하루 동안 33억t의 달하는 비가 내렸다면서 이는 베이징 이화원(이<臣+頁>花園) 경내에 있는 호수인 쿤밍호의 저수량을 33개 합친 것과 같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장마전선이 랴오닝(遼寧)성, 지린(吉林)성 등 동북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이 지역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동북지역으로 이동한 이번 장마전선은 북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경우 벌목 등으로 산림이 황폐해져 폭우가 닥칠 경우 적지 않은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

중국 폭우 (EPA=연합뉴스)

중국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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