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남부 식당서 총격 4명 사망…하루 10명 피격·5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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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 남부의 한 식당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4명이 사망했다. 인근 아파트에서 20대 임신부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지 불과 4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시카고 남부 사우스쇼어 지구의 작은 식당 ‘나디아 피시 앤드 치킨’에 한 남성이 침입, 최소 2명의 10대가 포함된 4명의 피해자를 향해 총격을 퍼부었다.

경찰은 “2명은 식당 안에서 총에 맞았고, 2명은 밖으로 달아나다 건물 밖에서 피격된 후 쓰러졌다”며 “4명 모두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피해자 4명 모두 남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사건 현장 인근에 있던 한 여성은 “피해자 2명과 오누이 관계”라며 이들의 신원을 라힘 잭슨(19)·딜론 잭슨(19)이라고밝혔다. 이들은 어머니가 일하던 가게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또 다른 피해자가 책가방을 메고 있었던 점을 들어 이들이 모두 청소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시카고 남·서부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고질적 문제인 갱 조직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날 정오 무렵, 이 사건 현장으로부터 약 800m 떨어진 한 임대주택에서 임신 4개월째인 패트리샤 캘빈(26)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하고 신고했다.

경찰은 캘빈의 사망 당시 정황이 아직 불분명하다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NBC 지역 방송은 이날 시카고에서 하루 최소 10명이 총에 맞아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경찰은 어떤 사건의 용의자도 아직 검거하지 못한 상태다.

시카고는 인종별 거주지 분리와 빈부 격차 심화, 부패 정치의 결과물인 총기폭력·치안 부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총 728건, 이로 인해 최소 130명이 목숨을 잃었다.

울부짖는 총격 피해자 가족

울부짖는 총격 피해자 가족총격 피해자의 할머니 조지아 잭슨(72) [시카고 트리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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