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순직군인 부인에 ‘남편, 무슨일 일어날지 알고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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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부호순위 156위→248위 급락…”부동산 약세 탓”(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내 부호 순위가 급락했다. 17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호 순위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56위에서 92계단이나 떨어진 248위에 자리했다. 포브스가 추정한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순 자산 규모는 31억 달러(약 3조5천억 원)로, 작년(37억 달러)에 비해 6억 달러나 감소했다.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가치 감소가 뉴욕 주변 부동산 가격 약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하는 트럼프 대통령.
lkm@yna.co.kr
전사자 예우 공방 와중에 ‘부적절 발언’ 美하원의원이 공개 파장
의원 “트럼프는 역겨운 사람” vs 트럼프 “완전히 조작…슬프다” 

(서울·워싱턴=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신지홍 특파원 = 순직군인들의 유족을 정치 도구로 삼아 버락 오바마 등 전임 대통령들을 공격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사자 유족에게 “남편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입대했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17일(현지시간)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레데리카 윌슨(플로리다) 민주당 하원의원의 이러한 주장이 거짓말이라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윌슨 의원은 전날 CNN과 마이애미 지역방송 WPLG 등 인터뷰에서 최근 니제르에서 전사한 라 데이비드 존슨 병장의 부인 마이시아 존슨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한 말을 일부 들었다면서 그 내용을 공개했다.

윌슨 의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병장 부인에게 “그(남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니제르 복무를) 지원한 것 같지만, 마음이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사망한 존슨 병장인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입대한 것이란 의미로 들릴 수 있는 발언이다.

윌슨 의원은 존슨 병장의 유해가 도착하는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그의 부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마침 트럼프 대통령에게 걸려온 전화를 옆에서 듣게 됐다고 밝혔다.

윌슨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대화에서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비통해하는 미망인에게 해선 안 될 말로, 너무 무신경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위터에서 “민주당 하원의원이 작전 중 사망한 군인의 부인에게 내가 한 말을 완전히 조작했다. (나는 증거를 갖고 있다) 슬프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윌슨 의원은 CNN과 인터뷰를 해 “그녀는 막 남편을 잃었다. 그녀는 ‘남편의 시신과 얼굴을 보는 것은 악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관 뚜껑을 열고 하는 장례식을 할 수 없다’는 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역겨운 사람이다. 내가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 나 역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맞섰다.

또 존슨 병장의 부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허물어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심지어 존슨의 이름조차 몰랐다고 윌슨 의원은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2주 전 니제르에서 전사한 존슨 병장을 포함한 특전부대원 4명에 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취재진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그는 자신이 유족들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조만간 전화도 할 계획이었다고 강조하면서 돌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다른 대통령들을 보면 대부분 전화도 안 걸었다”며 전임 대통령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또 그 과정에서 전장에서 아들을 잃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가정사도 멋대로 언급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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