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5일 부통령 후보 발표…펜스·깅리치·크리스티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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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욕·서울=연합뉴스) 신지홍 박성제 특파원 김남권 기자 =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가 각각 부통령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14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두 후보는 각각 18일, 25일 시작되는 클리블랜드와 필라델피아 전대 직전에 러닝메이트를 발표하고 대선전에 본격 시동을 건다.

먼저 트럼프는 13일 트위터에서 “금요일(15일) 오전 11시에 (뉴욕) 맨해튼에서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대를 사흘 앞둔 시점이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한 전화인터뷰에서는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을 유력 후보로 거론했다.

트럼프는 또 자신과 대선을 함께 뛸 부통령으로 ‘전투견'(Attack dog) 스타일을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나는 사방에서 공격받고 있다. 내게 쏟아지는 비판을 맞받아치기 위해 백병전에 능숙한 전사(fighter)를 부통령 후보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경험 많은 정부 지도자를 러닝메이트로 고려한다고 말해 온 트럼프가 ‘전투견’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추가했다고 해석했다.

이어 새로운 기준은 크리스티 주지사와 깅리치 전 하원의장에게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들 두 명을 “대단한 전사들(warriors)”이라고 말했으며, (부통령 후보 지명에는) 개인적으로 끌리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나는 이들 두 명에게는 강한 끌림이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한 소식통이 “전사를 원하는 트럼프에게 크리스티가 적임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굳건하고 영리한 후보를 선택하고 싶다”며 “전투견을 찾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통령 후보로 부상한 펜스 주지사와 관련해서 트럼프는 WSJ에 “아직 그의 전투 기질과 개인적인 끌림을 충분히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펜스 주지사가 부적격이라는 의미보다는 충분히 겪지 못했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트럼프는 13일 밤 인디애나 주에서 열린 후원회에 참석했고 다음 날 아침 자녀들과 함께 펜스 주지사의 맨션에서 아침을 먹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만약 트럼프가 펜스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다면 당 통합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라며 펜스 카드가 공화당 안에서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고위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가 펜스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인디애나에서 트럼프를 만났다. 깅리치 전 의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가 “나와 펜스 2명으로 좁혀졌다”며 크리스티 전 주지사 등은 이미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깅리치 전 의장이 4년 전의 불운한 대선전 뒤 남은 캠프의 부채 400만 달러에 시달리고 있다”며 “8월1일까지 선관위에 채무상환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티켓이 되기는 곤란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클린턴 전 장관도 25일부터 시작되는 전당대회 직전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폴리티코를 비롯한 미 언론은 대체로 이날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칼리지 애넌데일 캠퍼스에서 그녀와 합동유세를 펼치는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과 같은 여성이자 ‘트럼프 저격수’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간 2파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 공화당의 텃밭이었다가 지난 2차례의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한 버지니아 주는 대표적 경합주로 꼽혀 케인 의원의 선택은 대선 승리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또 월스트리트 개혁의 기수이자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워런 의원을 낙점하는 것도 클린턴 전 장관이 취약한 젊은층과 진보 유권자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워런 의원이 같은 여성이라는 점, 버니 샌더스 의원의 지지선언으로 인해 진보층을 흡수할 상황이 이미 조성된 것 등은 ‘힐러리-워런 티켓’의 매력을 상대적으로 떨어뜨린다.

보스턴매거진은 13일 워런 의원이 필라델피아 전대의 첫날 연사로 나선다면서 부통령 후보는 대체로 후반부 연사로 나서는 것을 고려하면 그녀가 선택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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