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강진 사망자 100명 넘어…폐허로 변한 소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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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규모 6.5의 강진이 덮친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주 피디에 자야 지역에서 집을 잃은 주민들이 이슬람 사원 안팎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AP=연합뉴스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7일 새벽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주를 덮친 규모 6.5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지진 발생 이틀째인 8일 오전까지 10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BNBP 측은 피해 현장에서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전개되고 있으나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수토포 부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10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며 부상자도 중상 136명, 경상 60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 건물 124동이 무너지는 등 물적 피해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피해가 가장 컸던 피디에 자야의 므르두 지역에서는 구조대원·군인·경찰·주민 등 수천 명이 포크레인 등 중장비들을 동원하거나 삽과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쳐 생존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구조현장에 비가 내리고 정전마저 잇따라 밤 사이 수색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강력한 여진이 거듭되면서 매몰된 주민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첫 지진 이후 100여 차례 진동이 감지됐으며, 이 가운데 5차례는 규모 5.0 이상의 강한 지진이었다고 밝혔다.

'잔해 속 사람들 다치지 않게…'

‘잔해 속 사람들 다치지 않게…’(피디에 자야<인도네시아> 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주 해안에서 7일 오전(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8일 오전 현재 99명이 숨지고 136명이 중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피디에 지야에서 7일 건물 잔해 속에 묻힌 피해자 구조에 포크레인이 동원된 모습.

현지에서는 연락이 끊긴 산골 마을 피해까지 고려하면 희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이번 강진으로 발생한 이재민이 1만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주민 상당수는 가옥 등의 추가 붕괴를 우려해 거리에서 밤을 지새웠다. 아체주에서만 12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4년 수마트라 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린 해안지역 주민 상당수는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없다는 정부 발표에도 내륙 고지대로 몸을 피한 채 귀가하지 않았다.

아체주 피디에 자야에서는 현지의 참상을 알리는 안타까운 사연도 잇따라 전해졌다.

피디에 자야 울레글리 지역에 사는 10살 소년 알리야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렸다가 간신히 기어나와 목숨을 건졌지만, 정신적 충격 때문에 “아빠가 아직 안에 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므르두 지역에서는 가족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수마트라에서 온 하객 30명이 무더기로 매몰됐다. 8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예비신랑 수하르나스(31)는 시신으로 발견됐고 하객들도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디에 자야에서는 휴대전화로 친지에게 구조를 요청한 노년 부부가 통화 직후 추가붕괴가 일어나 목숨을 잃는 일도 있었다.

아체주는 피해가 큰 피디에 자야와 피디에, 비에루엔 등 3개 지역의 비상대응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이날 중 피해현장을 방문해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규모 6.5의 강진이 덮친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주 피디에 자야 지역에서 생존자를 구하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자료사진]

7일 규모 6.5의 강진이 덮친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주 피디에 자야 지역에서 현지 경찰이 폐허가 된 건물 주변을 살피고 있다.[AP=연합뉴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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