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주 역사적 전당대회…’첫 여성’ 힐러리 대선후보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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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은 오는 2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나흘간 전당대회를 열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당 대선후보로 공식으로 선출한다.

여성이 주요 정당 대선후보가 되는 것은 최초의 일이어서 ‘필라델피아 전대’는 250년 미 민주주의 역사의 한 획을 긋는 획기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공화당 주자인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가 일주일 앞서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 터라 민주당 전대를 계기로 100여일간 ‘아웃사이더 vs 여성’ 간 세기의 대선전이 공식화한다.

민주당 전대 사흘 뒤인 오는 31일은 11월 8일 열리는 대선 본선의 꼭 100일 전이다.

두 후보는 전대 직후부터 전국을 누비는 선거유세를 본격화하며 9월 26일과 10월 9일, 10월 19일 등 3차례에 걸친 TV토론을 벌인다. 이어 11월 8일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된다

최근 판세는 클린턴 전 장관이 전국단위, 주요 경합주에서 우세를 유지해오다가, 공화당 전대 흥행 효과와 ‘힐러리 이메일 불기소’의 후폭풍 등이 겹치며 일부 조사에서 트럼프가 역전한 결과가 나타나는 등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은 25∼28일 웰스파고센터 전대를 열어 클린턴 전 장관과 아직 결정되지 않은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각각 정·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하고 마지막 날 클린턴 전 장관의 수락연설을 듣는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경선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등의 찬조연설을 듣고 대선공약의 기초가 될 정강을 채택한다.

특히 퍼스트레이디와 국무장관, 상원의원을 지낸 민주당 주류 중의 주류인 클린턴 전 장관은 경선레이스에서 경쟁자인 샌더스 의원을 압도적으로 꺾고 사실상의 후보로 자리매김한 터라 ‘반란 시도’로 몸살을 앓은 공화당과는 달리 민주당 전대는 축제·화합의 마당이 될 전망이다.

실제 찬조 연사의 면면을 보면 오바마 대통령과 샌더스 의원 외에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 조 바이든 부통령,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 등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핵심 인사들이 빠짐없이 연단에 오른다.

연방의원들과 주지사 등 민주당 유력 정치인과 각료들도 연단에 오른다.

또 백인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흑인을 비롯해 총격사건의 희생자 어머니들도 대거 찬조연설을 한다.

대표적으로 2014년 7월 뉴욕 시내 길거리에서 가치담배를 팔다가 백인 경찰의 목조르기에 사망한 흑인 에릭 가너의 어머니 그웬 카, 그해 8월 미주리 주(州) 퍼거슨 시에서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어머니 래슬리 맥스패든 등이 클린턴 전 장관 지원사격에 나선다.

전대를 앞두고 클린턴 전 장관은 부통령 러닝메이트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당초 지난 15일 버지니아 주 애넌데일에서 공동유세에 나섰던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됐으나 아직 확정적인것은 아니다.

같은 여성이자 진보 성향의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츄세츠) 상원의원과 라틴계인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성공한 소기업인 출신인 존 히컨루퍼 콜로라도 주지사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클린턴 전 장관의 경쟁자였던 샌더스 의원이 주장한 최저임금 15달러로의 인상과 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에 대한 예산지원 확대, 무역협정에 대한 재검토와 환율조작국에 대한 강력한 응징 등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한 통상공약 등 진보적 내용의 정강을 채택한다.

특히 북한을 ‘가학적 독재자’가 통치하는 가장 억압적 정권으로 규정하면서 북핵 포기압박 및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초안의 내용이 정강에 최종 반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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