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 미국 여성이 훈계를 목적으로 10대 딸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지아주(州) 서배너 시에 사는 샤나비아 밀러는 지난 주말 16살 된 딸 니아 그린을 막대기와 손 등으로 때리는 장면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그린은 막대기를 든 밀러를 피해 세탁실까지 도망가고, 밀러는 그린을 구석으로 몰아 손으로 얼굴 등을 마구 때린다.

심지어 밀러는 4분여간의 체벌이 끝나자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를 매만진 후 시청자들에게 “영상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한다.

이 ‘가혹한’ 체벌의 발단은 그린이 수건만 걸친 남자친구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것이었다.

밀러는 딸의 페이스북에서 성관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직 엄마한테 말하지 못했다는 딸의 글과 이 사진을 발견하고 격분했다.

그는 성생활까지 페이스북에 공개하는 딸에 대한 처벌로, 딸을 체벌하는 장면 페이스북에 생중계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영상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밀러의 체벌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밀러 모녀가 사는 서배너-채텀시 경찰은 밀러를 처벌해달라는 신고가 잇따르자 직접 모녀를 찾아가 상담했지만, 집에 있고 싶다는 그린의 요청에 따라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주 아동가족부로 넘겼다.

논란이 커지자 밀러는 그린의 페이스북 계정에 해명 글을 올렸다.

밀러는 체벌은 사랑의 표현이었다며 “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온 마음을 다해 딸을 사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도 “엄마를 부끄럽게 하지 말아야 했다. 엄마가 왜 그랬는지 이해한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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