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경찰 체포 흑인 사망…’경찰 폭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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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체포된 후 사망한 압디라만 압디. [CBC 홈페이지 캡처]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오타와에서 경찰에 체포된 흑인이체포 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 ‘경찰 폭력’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소말리아계 캐나다인 압디라만 압디(37)씨가 자택 인근 거리에서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들에 체포된 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다음날 숨졌다.

정신병력이 있는 압디 씨는 당시 경관들에 거세게 저항하던 중 무력으로 제압돼 바닥에 쓰러진 채 체포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두 명의 경관이 경찰봉으로 그의 머리와 다리, 팔 등을 때렸으며 이로 인한 부상으로 현장에 구급차가 도착한 직후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부 주민은 그가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타와 흑인 사회와 무슬림 단체 등에서 흑인에 대한 경찰 폭력을 쟁점화하고 나서 인종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할 조짐이다.

특히 이날 압디씨가 바닥에 쓰러진 채 경관에 의해 무력 제압된 상태의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해당 경관 2명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한 명은 조직 폭력 전담 경관으로 당일 순찰 업무를 지원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디씨가 살던 아파트 단지 앞에는 그의 사망을 애도하는 꽃다발과 함께 최근 미국에서 경찰 폭력을 계기로 부각된 인권 구호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캐나다무슬림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은 “인권과 존엄성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은 피부색이나 종교적 신념 등과 무관하게 개인과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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