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의 파업이 4일째 이어진 가운데 열린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가 김장겸 MBC 사장 출석 요구안 등을 놓고 파행을 겪었다.

방문진은 이날 제15차 정기 이사회를 열어 최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용노동부 조사를 받은 김 사장의 이사회 출석 요구 건을 놓고 여야 이사들 간에 격론을 벌였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다수결로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사회는 앞서 MBC 시사·보도 분야 편향성을 지적한 2016년 경영평가보고서도 여야 이사들 간 공방 끝에 표결에 부쳐 사실상 폐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사회에서는 또 백종문 MBC 부사장 등 MBC 사측이 파업과 관련해 긴급 현안을 보고하겠다며 출석했지만, 비공개 보고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보고 의사를 철회하고 퇴장하기도 했다.

한편, MBC노조는 이날 “방문진의 구 여권 추천 이사인 유의선 이화여대(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방문진 사무처 측은 “현재까지 유 이사가 방문진에 공식적으로 사의 표명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유 이사는 이날 이사회에 불참했으며, 최근 방문진 사무처에 사퇴 관련 절차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진 이사회는 여권 추천 6명, 야권 추천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며, 구 여권 추천인 유 이사가 사퇴하면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할 수 있다.

방문진의 다음 정기 이사회는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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