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한승 배영경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중진 의원들이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그동안 물밑에서 논의되던 통합 논의가 가시적인 움직임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통추위를 고리로 향후 양당 간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양당 3선 의원들은 27일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모임을 공동 주선한 한국당 이철우 의원과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이 밝혔다.

이 의원과 김 의원은 각 당 지도부에 3선 의원들의 이 같은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양당 3선 의원들은 특히 다음 달 11일 오전 국회에서 다시 만나 통합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다음번 모임에서는 통합추진위에 양당 인사들뿐만 아니라 보수우파 진영의 시민단체 인사들까지 포함할 것인지, 또 어떤 형태로 통합을 추진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특히 바른정당의 ’11·13 전당대회’ 이전에는 구체적으로 통합을 위한 틀을 보여줘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 3선 의원들이 이날 모임에서 통합취진위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보수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이 지금처럼 분열해서는 승산이 없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최근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친박근혜)계 청산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통합을 위한 명분도 어느 정도 만들어졌다는 양측의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영우 의원은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보수가 뭉쳐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나라가 제대로 가고 있지 않다는 걱정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들어가면 통합에 이르기까지 작지 않은 난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통합 논의를 주도해야 하는 양당 지도부가 통합에 어느 정도의 의지를 보일지가 주목된다.

특히 바른정당 내 ‘자강파’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핵심 관건 중 하나다.

또 바른정당은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고 있고, 한국당은 ‘흡수 통합’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여기에 탄핵과정에서 양당 의원들 사이에서 깊어진 감정의 골을 메우는 것은 가장 큰 숙제라는 지적이다.

jesus7864@yna.co.kr

댓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를 입력해 주세요!
이름을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