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연합뉴스)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지자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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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자호천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해 닭은 임상검사, 오리와 거위 등은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또 주변 가금농장의 가금류 이동을 전면 제한하고 예찰을 강화하는 등 비상 방역에 나섰다.

지난 겨울 AI 피해가 컸던 전북도도 AI 재발 방지를 위해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8개월간을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심각 단계’ 수준의 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 매년 발생하는 고병원성 AI의 도내 유입 원인으로 지목된 야생철새의 도래 시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사전대응 능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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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이 기간 도청과 각 시·군, 농협 등 24곳에 가축방역상황실을 설치하고 질병이 반복 발생하거나 밀집 사육지인 군산, 김제, 부안, 익산, 정읍, 고창 등 6개 시군에서 거점 소독세척을 병행하기로 했다.

특히 추석을 맞아 귀성객의 축산농가 방문을 금지하기로 했다.

농가 준수사항 이행 홍보와 예찰도 강화하고 외국인 근로자나 축산농가에는 해외여행 후 최소 5일 이상 농장 출입을 금지하도록 했다.

부산 기장군도 27일 오규석 군수 주재로 AI 바이러스 검출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오 군수는 전국적으로 귀성객 이동이 많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AI 예방조치 강화를 지시했다.

기장군은 지난해 12월 15일 AI 발생 이후 현재까지 가금농가를 상대로 방역소독, 사육실태 점검, 농장주 위생교육 등을 하며 중점관리를 해오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도 이날 겨울 철새가 본격적으로 찾아오는 다음 달부터 내년 4월까지 전국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야생조류 인플루엔자(AI) 조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겨울 철새 초기 기착지인 김포와 AI 바이러스가 검출될 것으로 예상하는 지점 등 2곳에 AI 조기감시망이 설치된다.

AI 조기감시망은 AI 감수성이 높은 닭·오리와 같은 사육 조류를 그물망에 넣고 겨울 철새의 접촉을 유도해 AI 바이러스의 유입 여부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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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철새도래지 80곳에서 철새의 분변을 채취하고 야생조류의 포획 검사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에서는 특별 조사를 추진한다.

환경과학원은 이를 위해 올해 12월부터 패럴림픽이 끝나는 내년 3월 18일까지 야생조류 AI 의심 상시신고(☎032-560-7140, 8420) 창구를 경기장 주변에 개설한다.

아울러 원주 섬강·양양 남대천 등 강원 내 주요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야생조류 AI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종환 전북도 축산과장은 “하필이면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AI가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가축전염병은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귀성객을 상대로 철새도래지와 가금류 농장 방문을 자제하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심 축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1588-4060)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승형 성서호 조정호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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