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BBC 방송은 인공지능 기술에 거부감 없는 한국이 오늘의 혁신 강국(Innovation powerhouse)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현경 기자>

영국 BBC방송은 지난 5일, 한국의 우수한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소개하면서 전통 무속신앙 덕분에 한국이 로봇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BBC방송은 현재 인천공항에 배치된 LG전자의 청소·안내 로봇을 비롯해 한국미래기술이 개발한 세계 최초 인간 탑승형 직립보행 로봇인 메소드-2(Method-2),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두 발로 걷는 인간형 로봇 ‘휴보'(HUBO) 를 소개했습니다.

BBC는 인간뿐 아니라 동물, 나무, 산 등에도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던 전통문화 속에 한국 로봇기술 발달의 비결이 숨어있다고 봤습니다.

곰이 인간이 되는 단군신화를 비롯해 물활론(애니미즘)적인 여러 신화가 한국 무속신앙의 근간을 이루면서 한국인의 정서에 내재한 무속 신앙적 요소들이 사업과 정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봤습니다.

이어 BBC는 한국인들이 인간이 아닌 사물에 인성을 부여하는 행위에 별다른 경계심을 보이지 않는 정신이 서양인보다 인공지능 기기에 문화적·사회적으로 더 열린 자세를 보일 수 있었던 배경으로 지목했습니다.

국제로봇연맹(IFR)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는 로봇 4만1천여대가 팔렸는데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BBC는 전했습니다.

또한 IFR 보고서에서는 한국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용 로봇 보급률을 보이고 있는데, 근로자 1만명당 로봇 631대가 산업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에서는 산업용 로봇의 개발로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고,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로봇이 인간세계를 위협하는 영화가 쏟아지지만 한국인들은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불안감은 크지 않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AI 로봇이 오히려 산업인력 고령화에 따른 산업 현장의 공백을 메우고 비무장지대(DMZ) 경계와 같은 위험이 따르는 업무를 대신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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