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애틀랜타 경찰의 총에 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에 관해서, 해당 경관의 발포가 정당하지 않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최동현 기자 
 
지난 달 22일 애틀랜타 경찰국 소속 경관인 제임스 번은 출동신고를 받고 나선 현장에서 22세의 흑인 남성 드래비스 캐인 로저스에 발포해 그를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번 경관은 이 날 자정 무렵 먼로 플레이스 아파트 단지로 출동 명령을 받았습니다.  같은 경찰국 소속의 한 비번 경관이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거동 수상자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지원 요청을 남긴 것입니다. 
 
이에 응한 번 경관은 해당 아파트 단지에서 도로의 잘못된 측면에 주차돼 있던 한 차량이 현장을 빠져 나가려 하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차량이 번 경관의 순찰차로 접근했을 때, 번 경관은 즉시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리며 순찰차의 기수를 돌려 해당 차량을 막아 섰습니다. 
 
당시 운전석에 앉아있던 22세의 청년, 로저스는 순찰차의 오른쪽 측면으로 차를 지나쳐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습니다.  이 때 번 경관은 곧바로 자신의 순찰차에서 내려 로저스의 차량을 강하게 치며 구두로 정차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때 번 경관이 한발의 총탄을 발사했고, 이 총탄이 로저스의 두부를 가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이 사건에 대한 조지아 조사국의 수사가 시작됐으며, 당초 이 상황을 묘사하던 번 경관은 로저스가 했다는 진술을 남겼습니다.  또한, 로저스의 차량의 헤드라이트 불빛 때문에 일시적으로 시야가 가리운 상태에서 발포했다는 진술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조지아 수사국은 현장에 있던 다른 경관의 목격담과 녹화 자료를 바탕으로 번 경관의 진술이 허위임을 밝혀냈습니다. 
 
조사국에 따르면, 로저스의 차량은 이 경관을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은 채 그저 지나쳐갈 뿐이었습니다.  즉, 번 경관은 발포의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차량의 조수석 창문을 통해 발포하여 로저스를 사살한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애틀랜타 경찰국은 7월 1일 번 경관을 해고 조치했습니다. 
 
애틀랜타 연합 언론이 13일 새롭게 입수한 추가 조사 자료에 따르면, 번 경관은 로저스의 차량에 발포한 당시, 해당 차량에 대한 용의점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추가 진술을 내놓았습니다. 
 
로저스가 용의자라는 의심에 대해 어떤 근거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번 경관은 해당 차량에 발포하여 무고한 흑인 청년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최근 경찰의 흑인들에 대한 과잉 대응이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하는 상황에서 애틀랜타에서 조사중인 이번 건이 새로운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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