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ㆍ서울=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김경윤 기자 =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가 미국 대선전에 등장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포켓몬 고 이용자를 겨냥해 16일(현지시간) 오후 1∼2시 오하이오 주(州) 매디슨 공원 포켓스탑 겸 체육관에서 힐러리를 홍보하겠다고 밝혔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복스(VOX)가 14일 보도했다.

힐러리 캠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매디슨 공원 포켓스탑에 가서 ‘유혹 모듈’을 설치할 것”이라며 “우리와 함께 어울리면서 포켓몬을 잡고 전투를 하는 동시에 유권자 등록을 하고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알아봅시다! 어린이들 환영!”이라고 공지를 올렸다.

포켓스탑은 알, 몬스터 볼 등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지정 장소이며 유혹 모듈은 30분가량 포켓스탑 인근에 포켓몬 출현 빈도를 높여주는 아이템이다.

유혹 모듈이 설치된 포켓스탑 근처에 있으면 손쉽게 아이템도 얻고 포켓몬도 포획할 수 있으므로, 포켓몬 고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장소다.

캠프 측은 포켓몬 고를 이용한 선거전이 1980년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힐러리는 이날 버지니아 주 애넌데일 유세장에서 “누가 포켓몬 고를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하면 그들이 투표장에서 포켓몬을 사냥할 수 있게 할지 궁리하고 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힐러리의 측근은 지난 13일 워싱턴DC로 돌아오면서 힐러리에게 포켓몬 고에 대해 간단한 브리핑을 했는데, 힐러리가 이날 유세에서 원고에 없던 농담을 직접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69세인 힐러리가 최신 게임인 포켓몬 고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IT 매체 더버지는 힐러리가 이 게임을 하는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쓰는 ‘블루 팀'(Team mystic) 소속인지 등 많은 의문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포켓몬고 게임을 하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나는 안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 게임을 한다”면서 “시간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영상 캡처>

그러나 트럼프는 그의 페이스북에 포켓몬 고를 패러디 해 힐러리 클린턴을 비난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또 미시간 주 공화당은 이 게임을 이용해 집집마다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한편 대선 캠프 이외에도 포켓몬 고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한 피자가게는 유혹 모듈을 설치하고서 매출이 75% 늘었으며, 미국 이동통신업체 티모바일은 내년 8월까지 포켓몬 고 게임을 데이터 걱정 없이 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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