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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때리던 폼페이오, 중국산 기념품 펜 구매에 혈세1천만원 썼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재임 중 대중(對中) 강경론을 일관되게 외쳤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정작 정부예산 1만달러(약 1천100만원)를 들여 중국산 펜 수백 자루를 구매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더욱이 이 펜은 폼페이오 전 장관이 외교와 무관한 정·재계 인사들을 정기적으로 국무부로 초대해 벌인 파티에서 기념품으로 나눠줬던 물건이라서 빈축을 사고 있다.

미국 CNBC방송 등은 11일(현지시간) 국무부 문건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문건은 비영리 감시단체인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이 입수해 처음 공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국무부는 2018년 폼페이오 전 장관이 주관한 이른바 ‘매디슨 디너’로 명명된 만찬 행사 참석자들에게 줄 기념품용으로 중국산 펜 400자루를 사들였다.

이 펜은 자루당 평균 26달러(약 2만9천원)에 달해 총 구매비가 최소 1만433달러(약 1천155만원)였다. 펜에는 ‘매디슨 디너’라는 문구가 고풍스럽게 새겨졌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의 4대 대통령 제임스 매디슨의 이름을 딴 이 행사는 차기대선 출마를 노리는 폼페이오 전 장관의 인맥 관리용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행사 경비는 세금으로 충당됐지만 약 500명에 달하는 초청자 명단에 외교 관련 인사는 고작 14% 정도였고 대다수가 정재계 인사였다고 지난해 NBC방송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폼페이오 전 장관 취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20여 차례의 매디슨 디너가 국무부 청사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행사 경비로 펜 대금 이외에도 세금 총 4만달러(약 4천400만원)가 들어갔다고 CREW는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중국이 불공정 무역을 통해 미국에 피해를 준다고 지속해서 비판해왔다.

younglee@yna.co.kr

 

‘바이든 취임’ 직후 중국 제재당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워싱턴 AFP=연합뉴스) 중국 외교부가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선서 직후 성명을 내고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권의 인사 28명에 대해 자국의 주권 침해 등을 이유로 무더기 제재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12일 폼페이오 당시 장관이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연설하는 모습. sung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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