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공방…”서민 모르는 금수저” vs “안희정 사퇴요구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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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13일 정책공약과 발언 등을 둘러싸고 상호 비방을 이어갔다.

문 후보 측은 청년층 유권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보육·반값등록금 분야에서 안 후보에 공세를 집중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 일각에서 제기된 ‘안희정 사퇴후 등판론’, 부인 김정숙씨의 고가의자 매입 의혹 등을 문제삼았다.

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근 안 후보의 ‘유치원 공약’ 논란을 겨냥, “안 후보 부부 모두 금수저 환경에서 성장했고, 딸도 그렇게 키워서인지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가 겪는 고통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유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새로운 교육정책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는 반값 등록금 실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대학생들의 고통을 외면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정진우 수석부대변인도 안 후보가 15일 대선후보 등록과 함께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한 것을 두고 “보궐선거를 무산시킨 ‘꼼수 사퇴’로 경남 도정에 피해를 준 홍준표 벤치마킹”이라며 “안 후보의 뒤늦은 사퇴로 보선은 내년 6월 치러지게 됐다. 서울 노원병 주민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도 문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총공세를 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문 후보 측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지사직을 사퇴하고 도울 것을 뻔뻔하게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제 상황이 급박해졌나”라며 “문 후보는 충남 도정 공백은 상관없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문 후보의 미세먼지 공약과 관련, “문 후보는 ‘기준마저 없던 초미세먼지 기준을 신설하겠다’고 하는데, 환경정책기본법시행령에 기준이 있다”며 “공약을 만들기 전에 현재 우리나라 수준을 살피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문 후보 부인 김정숙씨의 ‘600만원 고가가구 매입 의혹’과 관련해 문 후보 측의 설명이 바뀌었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말 바꾸기에 대해서도 ‘마, 고마해’라고 할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또 김 대변인은 “문 후보가 전날 ‘대한민국에 베팅할 찬스’라고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홍보했으나, 앞선 안보상황 긴급점검회의에서는 안보 불안감을 조성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널리 알리는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지난번 ‘삼디(3D) 프린터’ 말실수를 덮으려 ‘5G’를 굳이 ‘오지’라고 읽었지만, 문 후보가 2015년 ‘쓰리디 프린터’라고 발언한 동영상이 공개돼 망신을 자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