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초반부터 ‘검증공방’ 가열…’네거티브’ 경쟁 조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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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간의 ‘검증공방’이 지지율 경쟁 만큼이나 뜨거워지고 있다.

‘5·9 장미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대선 판도가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대결구도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검증과 네거티브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방전이 불붙고 있는 형국이다.

◇ 文측, 安에 ‘조폭연루·차떼기·사외이사·사드 말바꾸기’ 총공세

6일 문 후보 측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말 바꾸기 논란에 이어 ‘조폭 연루’ 의혹까지 제기하며 안 후보를 상대로 총공세를 펼쳤다.

문 후보 선대위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당과 안 후보가 호남 경선 선거인단 ‘차떼기’ 동원에 조폭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우연히 만나 사진찍은 것’이라고 정면 부인했지만, 언론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 강연행사에 조폭 6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아침마다 문 후보에 대한 비난과 유언비어 유포에 힘쓰지 말고,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부산선관위가 국민의당 부산 경선에서 교통편의와 음식물을 제공한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셀프대박’ 경선 잡음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라며 “국민의당은 더이상 모르쇠로 버티지 말라”고 지적했다.

박광온 공보단장도 논평에서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조폭과도 손잡는 것이 안 후보가 얘기하는 ‘미래’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문 후보측의 공세를 ‘카더라’ 논평이라고 폄하하면서 “실소를 금치 못한다. 안 후보가 조폭과 연관있다면 전 국민이 웃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대변인은 “네거티브를 해도 좀 설득력 있는 것으로 하라. 문 후보 측은 말도안되는 상대 헐뜯기 정치가 바로 적폐고 청산대상임을 명심하라”고 반격했다.

국민의당은 공식 입장을 내고 논란이 된 지난달 24일 전주 ‘천년의 숲’ 행사 당시 포럼 사무총장이 홍보 과정에서 한국청년회의소(한국JC) 소속 몇몇 지인에게 연락, 참석한 몇명이 안 후보와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JC 측도 “JC회원이 조직폭력배로 규정됐다. 문 후보의 터무니없는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안 후보 지지자들은 문 후보가 지난 1월 JC 행사에 참석해 촬영한 사진과 함께 “문 후보도 조폭과 연루됐다”는 주장을 SNS 상에서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은 국민의당의 ‘수권능력’에 대해 거듭 문제제기를 했다. 김태년 공동특보단장은 논평에서 “40석 초미니 국민의당으로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안 후보에 물었는데 박근혜 비판만 돌아왔다. 동문서답이고 답변회피”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국정운영 파트너를 민주당으로 삼을 것인가, 자유한국당·바른정당하고 할 것인가. 모호한 답변으로 넘어가선 안된다”고 압박했다.

안 후보가 약 6년간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았던데 대한 문제제기도 나왔다. 박범계 특보단 총괄부단장은 “포스코 의장까지 맡은 행적은 안 후보가 말하는 ‘공정경제’와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부단장은 MB정권 낙하산 인사로 비판받는 정준양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가 부실화됐다며 “안 후보는 정 회장 선임에 찬성 투표하고 ‘정치권 개입에 관한 어떤 조짐도 못느꼈다’며 두둔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또 유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가 토론회에서 ‘사드 배치는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줄곧 배치를 반대해왔다가, 국익을 명분으로 포장하긴 했지만 표를 의식한 말바꾸기로 밖에는 비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성공단 부활에 노력하겠다고 했다가 지금은 재개 불가를 외친다. 박지원 대표는 입만 열면 문 후보가 말을 바꾼다고 비난하는데, 안 후보가 당론도 무시하고 중요 사안에 말바꾸기를 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침묵한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의 잇따른 말 바꾸기의 저의가 의심스럽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의 당론을 따라가는게 적폐연대의 전조가 아닌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 安측, 文에 ‘盧사돈 음주사고·아들 의혹·토론거부·폐쇄성’ 맹폭

안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을 맡고 있던 2003년 발생한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와 관련한 은폐 의혹과 아들 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문 후보를 맹폭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2003년이면 노무현 정부 집권 초다. 대통령 사돈께서 음주 난동했다면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은 반드시 보고받아야 정상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시) 문 수석은 관심사항이 아니었고 몰랐다고 한다. 마치 성완종 회장 사면에 대해 몰랐고 법무부에서 사면했다는 답변과 똑같다. 노 대통령을 잘못 보좌했다면, 대통령은 잘하실까 걱정”이라고 쏘아붙였다.

장진영 대변인도 “조윤선 정무수석이 ‘블랙리스트’를 모른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이 문제제기는 노 전 대통령과 무관하고, 오로지 문 후보가 공권력을 적절히 행사했는지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대표는 페이스북으로 준용씨 논란을 언급, “문 후보의 아들은 응시원서 접수날짜와 사인 조작 의혹까지 받고 있다”며 “문 후보는 스스로 아들의 필적을 먼저 공개해 필적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회창 후보가 아들 병역비리 제대로 해명치 않아 대선에서 두 번 실패했다. 문 후보는 지금 이회창의 길을 갈 것인가. 박원순의 길을 갈 것인가. 기로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김재두 대변인은 “문 후보는 지난 3일 한 언론에서 ‘팩트체크’를 요구할 정도로 (아들 문제에) 당당함을 과시했지만, 해당 언론사에서 그간 문 후보의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준용씨에 대한 의혹제기에 형사고발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문 후보 측의 방침에 “언론과 국민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인가. 고소·고발은 정면돌파가 될 수 없다”고도 했다.

안 후보의 ‘끝장토론’ 제안을 문 후보 측이 유보하는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철근 대변인은 “문 후보 측 전병헌 전 의원이 토론 제안에 ‘본인 선전용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거부했다”며 “문 후보 측도 지난 대선에서 3자토론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문재인-박근혜’ 양자토론을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제와서 이런저런 핑계로 회피하는 이유는 ‘준비된 후보’라는 주장이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탄로날까 두렵기 때문”이라며 “원고없는 양자 끝장토론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압박했다.

이밖에 김경진 대변인은 BBS 라디오에서 “폐쇄성, 공격성 이런 부분은 문 후보 주변을 둘러싼 조직과 지지세력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패권주의’ 문제를 재차 부각하기도 했다.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할 예정인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의 팬클럽 ‘반딧불이 국민포럼’도 문 후보를 향한 공격에 가세했다.

반딧불이 측은 성명에서 “문재인의 집단독재를 우려한다. 가짜뉴스를 동원해 뒤집어씌우기와 네거티브를 마구잡이로 자행한다. 히틀러의 괴벨스를 빼닮았다. 악마집단을 보는 것 같다. 집권하면 홍위병에 수백만이 학살당한 ‘문혁시대’가 도래할 듯 싶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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