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낙태 알약을 우편으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조지아 상원에서 통과됐습니다. 여성의 선택권과 태아의 생명권이 여전히 미국 사회에서 큰 논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법안이 하원에서도 최종 승인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지아주 상원이 낙태 알약의 우편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했습니다. 공화당 상원 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31:22로 통과된 이 법안은 이제 주 하원으로 이송되어 최종 심의를 받게 됐습니다. Bruce Thompson (공화당, White시) 의원이 상원법안456으로 발의한 이 법안에 의하면, 낙태 알약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의 면담과 처방을 받아야 하며, 알약의 우편 발송을 금지하고, 약 처방 전에 초음파 검사를 반드시 시행해야 하며, 사후 의사 면담을 필수 사항으로 규정합니다.
톰슨 의원은 이 법안은 낙태를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연약한 임산부를 보호하고 필요한 검사와 중요한 의료 케어를 받게 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상원 의원 Gloria Butler는 낙태에 대한 선택권을 제한할 경우 산모 사망률이 증가한다며 이 법안을 반대했습니다. 조지아주는 미전국에서 산모 사망률이 가장 높은 주 중의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공화당 Ben Watson 의원은 이 법안은 산모의 낙태 선택권을 제한하는 법이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락되었던 낙태 알약 우편 구매를 원래의 상태로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말하며, 산모들은 여전히 낙태 알약을 예전처럼 의사 면담 후 처방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미 식품의약청은 코로나로 인해 의사 대면 진단이 어려워 임시적으로 낙태 알약을 우편으로 구매하는 것을 허락했는데 이 조치를 아예 영구적인 조치로 확정지었습니다.
여성의 낙태 선택권과 태아 생명권에 대한 논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법안이 하원에서도 승인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ARK NEWS 김영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