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세계인의 이목을 받았던 브룩헤이븐 시에서의 지난 6월 30일 제막식 현장에서는 주인공인 강일출 할머니를 비롯한 참석한 여러 인사들의 명연설들이 한층 더 감동을 주는 자리였습니다.

<김현경 기자>
조지아주 브룩헤이븐시의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는 일본의 집요한 방해공작과 시노즈카 다카시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의 ‘매춘부 망언’과 거짓말을 만천하에 쏟아붓게하는 가슴 아픈 시간을 우리는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립공원과 미시간 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에 이어 세번째로 세워진 소녀상이라는 역사의 순간을 지난 주 금요일 오전, 애틀랜타 우리 동포뿐만 아니라 한국 그리고 세계인들 마음속에 만들어 냈습니다.

브룩헤이븐시 블랙번2 공원에 세워진 제막식 행사에 폭우가 쏟아진 악천후 속에서도 참석한 인사들이 재치있고 의미있는 연설을 해 그동안 가슴을 쓸어안고 애태우며 건립을 기다렸던 이들의 가슴을 벅차게 만든 현장분위기였습니다.

먼저 제막식 행사를 진행했던 존 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은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을 의미를 주며 소개했으며, 식이 진행되는 동안 점점 더 세차게 비가 거세지자 재치있는 표현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센스를 발휘한 인물이었습니다.

언스트 시장은 “성매매와 인신매매를 근절시키기 위한 노력을 헤온 브룩헤이븐 시에 미 남부 처음으로 소녀상이 세워지는 것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소녀상 건립은 꼭 필요하다”며 환영사를 전했습니다.

<녹취-존언스트 시장2>
김백규 소녀상 건립위원장은 소녀상의 의미를 설명하며 “소녀상의 건립으로 자라나는 우리 2세, 3세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백규 위원장>
언스트 시장과 김 건립위원장의 소개로 단상에 서게 된 강일출 할머니는 계속 자신이 경북 상주가 고향이라고 강조하며 그런 자신을 일본인들이 강제 축출해 짐승처럼 끌려가 오랫동안 고향에 돌아가지도 못한 끔찍한 일을 겪게 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호소했습니다. 그래도 증언 끝에는 “죽을 때까지 이렇게 소녀상을 세워준 미국 사람들과 우리 동포들 은혜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환환 웃음을 선사해 주기도 했습니다.

<녹취-강일출 할머니2>
올 3월 인권민권센터에서 애틀랜타에서의 소녀상 건립이 불발되자 브룩헤이븐 시에 세워질 수 있도록 지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인물 중에 한 명인 존 박 브룩헤이븐 시의원의 의미있는 축사가 있었습니다.

<녹취-존 박 시의원>
또한 또다른 축사로 나선 팀 에콜스 조지아 공공서비스 장관은 이날 현장서 갑자기 비가 더많이 오자 “고통당한 이를 위한 하나님의 눈물”이라고 말해 참석한 이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녹취-팀 에콜스 장관>
한편 이번 제막식 특별 공연으로 초청된 가수 이지연 씨가 오랜만에 가수라는 타이틀로 우리 동포들 앞에 서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열창했습니다. 단상에 선 이 씨는 “뜻깊은 자리에서 노래하게 돼 영광”이라며 강 할머니에게도 따뜻한 인사를 전했습니다. 제일 마지막 순서였던 애틀랜타 소녀상이 만천하에 공개돼던 순간에는 빗속을 뚫고 제일 먼저 들어가 무궁화 꽃으로 만든 목걸이와 꽃다발을 소녀상에 걸어주고는 90도로 인사를 드리는 모습이 참석한 이들로 하여금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녹취-바람이 불어 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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