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서 ‘세월호 인양 보도’ 공방 격화…고발전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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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이상헌 이광빈 기자 = ‘5·9 장미대선’을 닷새 앞둔 4 일 SBS가 보도한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을 둘러싼 대선 캠프 간 공방이 고발전으로까지 비화됐다.

SBS가 기사 제작 과정의 오류를 인정·사과하고 기사를 삭제했지만 비문(비문재인)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해수부 간 ‘뒷거래’가 드러났고, 문 후보가 보도 이후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 해수부가 브리핑을 열어 언론지원 업무를 담당하던 7급 직원이 인터넷뉴스 등에 떠도는 이야기를 언급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비문 진영은 ‘꼬리자르기’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기사의 내용 자체가 허위일 뿐만 아니라 SBS가 기사를 삭제한 것은 SBS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인 만큼 부당한 공세를 중단하라고 맞받아쳤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문 후보는 패륜적·충격적 사태에 대해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의혹 보도가 사실로 밝혀지면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상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박대출 선대위 공보단장, 민경욱 미디어본부장 등은 전날에 이어 이날 또다시 목동 SBS 사옥을 방문해 김성준 SBS 보도본부장 등 경영진과 약 1시간 동안 면담하고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어제 SBS가 8시 메인뉴스에서 5분 30초라는 긴 시간을 할애해 세월호 지연 인양 의혹 보도에 대해 사과방송을 했다”며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문 후보의 힘이 세긴 센가 보다”라며 대선후보 전체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같은 당 김경진 홍보본부장은 한 라디오에 나와 “(문 후보의 부산 지역 선대위원장인)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이 해수부 측과 조직 강화에 필요한 이런 저런 얘기들이 오고 갔음은 분명한 것 같다”며 “선거가 끝난 후라도 밝혀야 할 점이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이 사실일 개연성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 “보도가 진실이라면 요즘 세상에 누가 기사를 내리고 사과를 하겠느냐. (그런 주장은) 저희에 대한 모독일 뿐 아니라 해당 방송사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도 한 라디오에서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항변하고 강하게 어필한 적은 있어도 기사 삭제를 요구한 적은 없다”며 “불필요한 논쟁으로 본질이 옮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문 후보가 오보사태의 피해자라며 문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한창민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오보로 판명 났음에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선거판을 뒤흔들려 한다”고 지적하고, 한국당에 대해서도 “세월호 진상규명과 방송의 공공성에 가장 큰 걸림돌 역할을 했던 한국당이 세월호 언론탄압을 운운하는 것은 블랙코미디”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은 팩트도 정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논쟁에 끼어들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별도로 논평을 내지 않았다.

SBS 보도를 둘러싼 공방전은 결국 고발전으로 비화했다.

한국당은 김영석 해수부 장관을 비롯한 해수부 관계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문 후보와 문 후보 측 관계자들에 대해선 형법상 강요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각각 고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고, 국민의당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 자유한국당 정우택 상임중앙선대위원장과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 등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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