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만찬’ 대면조사 착수…대상·내용은 비공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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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을 조사하는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이 주요 당사자들에 대한 대면조사에 들어갔다.

합동감찰반은 25일 저녁 법조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일정에 따라 대면조사 등 감찰을 정확하고, 엄정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상이나 조사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감찰반은 지난주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현 부산고검 차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대구고검 차장)을 비롯한 만찬 참석자 10명 모두에게서 경위서를 제출받았다.

이후 경위서 분석과 현장 조사 등을 거쳐 대면조사에 나서 만찬의 사실관계와 경위, 취지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대상자와 내용에 대해선 법무부와 대검 모두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검찰개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법무부와 검찰이 비록 감찰조사라고 하더라도 내부 문제를 더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마무리된 지 나흘만인 지난달 21일 이 전 지검장과 안 전 국장 등이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했고 이 자리에서 ‘격려금’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검찰·법무의 핵심 보직으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수리되지 않고 좌천성 인사 조처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검찰·경찰에 고발이 접수됐고 해당 사건은 수사부서에 배당된 상태다.

전날 문재인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법무부 업무보고에서는 법무부의 ‘탈(脫) 검찰화’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모두발언에서 박범계 정치행정분과 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업무지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돈 봉투 만찬 감찰’ 지시라고 답한 국민이 38.3%에 달한다”며 개혁 필요성과 의지를 간접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