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미국민 소비지출 급등으로 6.5% 성장, 예상치 8.4%에는 못미쳐
물가급등, 델타 변이 기승 등으로 향후 성장 냉각 우려
미국경제가 2분기에 6.5% 성장해 팬더믹 이전 수준을 단 1년만에 완전 회복했으나 예상보다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정부지원이 거의 사라지고 물가가 급등한데다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려 앞으로 미국 경제성장이 다소 냉각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뉴욕의 애플 매장 [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가 30년 만에 최대폭으로 치솟았다.
미국경제가 2분기까지는 급반등을 기록했으나 앞으로는 다소 제동이 걸릴 위험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경제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분기에 전년에 비해 6.5%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의 6.3% 성장 보다 약간 나아진 것이며 팬더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된 것이다
2분기 미국경제에서는 역시 70%나 차지하고 있는 미국민 개인소비지출이 전년에 비해 11.8%나 급등해 경제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경제가 코로나 사태에서 탈출해 단 1년만에 완전 회복함으로써 어느 불경기 때보다 빨리 급반등하 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2009년 대불경기가 끝난후 예전 성장률로 회복하는 데에는 2년이나 걸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두배나 빠르게 완전 회복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2분기의 6.5% 성장은 경제분석가들의 예상치 8.4%에는 크게 못미친 것이어서 적지 않은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돈풀기의 부작용과 코로나 상황의 재악화 등으로 앞으로 미국경제 성장에 제동이 걸려 냉각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초 1조 9000억달러를 풀면서 미국민 85%에게 1인당 1400달러씩 현금지원금 을 보내 소비지출을 크게 진작시켰으나 정부지원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
반면에 엄청난 돈풀기 여파 때문인 듯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오래 지속되고 있어 미국민들의 실질소득 을 떨어 뜨리면서 소비지출도 냉각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려 하루 새 감염자들이 2월 12일 이래 6개월만에 다시 10만명 대를 향해 급증하고 있고 백신을 다 맞은 사람들도 돌파감염당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어 경제활동과
성장을 또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미국경제 성장률은 현재의 6.5%에서 올연말에는 5.4%대로 낮아질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의 경제분석 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성장률의 냉각으로 물가 급등세도 한풀 꺾여 소비자 물가인상률은 6월의 5.4%에서 연말에는 4.1%로
내려갈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