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자던 새벽에 몰래 승용차 몰아…
안전벨트 덕분에 다치지 않아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에서 9세 소녀가 몰던 승용차가 화물차와 부딪친 모습.[미국 유타주 웨스트밸리시티 경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6.yna.co.kr/etc/inner/KR/2021/06/04/AKR20210604056200009_01_i_P4.jpg)
지난 2일(현지시간) 유타주에서 9세 소녀가 몰던 승용차가 화물차와 부딪친 모습.[미국 유타주 웨스트밸리시티 경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유타주에서 한 9세 여자아이가 새벽에 부모 몰래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3일(현지시간) CNN,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5시께 미국 서부 유타주 웨스트밸리시티의 한 도로에서 경찰관들이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사고 승용차 운전석의 소녀를 보고 깜짝 놀랐다.
경찰이 공개한 당시 동영상을 보면 한 경찰관은 다른 경찰관에게 “그녀가 정말 차를 몰았다고?”라고 말하며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승용차에는 운전자보다 작은 여자아이 한 명이 더 있었다.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승용차를 운전한 소녀가 9세이고 다른 아이는 4세인 여동생이라고 밝혔다.
당시 자매가 탄 승용차는 중앙선을 넘어 화물차와 부딪쳤지만 다행히 자매와 화물차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자매가 모두 안전벨트를 맨 점이 부상 예방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자매는 유타주 웨스트요르단 지역의 집에서 오전 3시께 일어난 뒤 부모가 자는 사이 차에 탄 것으로 드러났다.
운전 거리는 10마일가량(약 16㎞)으로 파악됐다.
자매는 차를 타고 캘리포니아주에 가고 있었다며 “바다에서 수영하고 싶었다”고 경찰에 밝혔다.
CNN은 자매의 집에서 캘리포니아주의 해변까지 거리가 700마일(약 1천100㎞)이 넘는다고 전했다.
꼬마들의 겁 없는 행동이 자칫 끔찍한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자매의 부모는 그날 아침 경찰 전화로 잠에서 깰 때까지 집에 딸들이 없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자매의) 부모가 아이들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