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내 들어가 보니…벽·구조물 무너져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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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해양수산부가 세월호의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접근 여부를 확인하는 사전 조사 작업에서 선내 26m까지 진입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7일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관계자 4명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선수 좌현 측 A 데크 창을 통해 들어가 1시간가량 약 26m를 진입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안으로'

‘세월호 안으로’(목포=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7일 오전 코리아 쌀베지 직원들이 세월호의 사전 수색작업을 하기 위해 선수 좌현 4층 A데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7.4.7
saba@yna.co.kr

이번 작업은 세월호의 육상 이송 후 본격적으로 수색 작업에 나서기 전에 선체 진입로를 확보하고자 마련됐다. 선내 접근 가능성과 혹시 모를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코리아쌀베지 관계자들은 갑판에 가까운 A 데크 즉, 4층 창문을 통해 진입에 성공했다. 이들은 3m 간격으로 앞뒤, 위아래 상황을 훑어가며 선내로 나아갔다.

당초 해수부는 3m 간격으로 10번, 즉 총 30m까지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26m까지 나아갔다. 육안으로 상황을 보면서 머리에 쓴 헤드 캠을 통해 내부를 촬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 선내는 벽체 패널과 철제 파이프, 목재 등의 구조물 상당 부분이 선체에 매달려 있거나 무너져 내려 곳곳이 위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세월호는 좌현 쪽으로 누워있어 벽과 바닥의 경계가 뒤바뀐 상황이다. 사람들이 밟고 서 있던 바닥은 벽이 됐고 기존의 벽은 각각 천장과 바닥이 돼 곳곳이 뜯긴 상태였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체가 기울어져 있어 벽체가 다 뜯어지고 기존의 벽은 무너져 내렸다. 그 위에 펄까지 있어 뭐가 밟힐지, 무엇이 떨어질지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패널 구조의) 벽체가 단단한 구조물이 아니고 세월호가 바닷속에 3년 동안 있었던 만큼 온전히 버티고 있기는 어렵다고 추정해왔는데 이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8일 오전에 있을 공식 브리핑에서 사전 조사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선내로 진입했을 당시를 보여주는 촬영 사진도 일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추가 작업 여부도 점쳐졌지만, 해수부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운용 및 테스트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