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한번 못 잡아보고”…요양시설 접촉 면회 중단
[앵커]
오늘(25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의 접촉 면회가 중단됩니다.
거센 코로나19 확산세에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 장기 입원자 등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인데요.
접촉 면회가 중단된 첫날 풍경을 차승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요양시설.
바깥 문을 열고 들어가자 면회가 제한된다는 안내문이 보입니다.
면회객에게 허용된 공간은 유리문 앞까지.
면회객은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설치된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유리문 안쪽의 부모님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전처럼 부모님의 손을 맞잡는다거나, 몸을 끌어안는 접촉 행위는 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자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의 접촉 면회가 중단된 겁니다.
지난 4월 30일 접촉 면회가 재개된 지 약 석 달 만입니다.
“저희가 3월달부터 대면 면회가 시작됐는데 만나는 건 한 번 두 번 정도 만나 뵀었어요.
짧은 만남이다 보니까 다시 제한이 된다고 했을 때 많이들 안타까워 하시고… ”
비접촉 면회는 할 수 있지만 가족들은 면회를 미루는 분위기입니다.
“어르신들이 이렇게 유리를 통해서 비대면을 하는 경우에는 소통이 안 되는 부분도 있고, 또 보호자분들 입장에서는
손 한번 잡고 얼굴 한번 만져드리고 옆에서 직접 보시는 것을 더 많이들 원하셨던 것 같아요.”
지난 4주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400명.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을 위해 접촉의 아쉬움은 뒤로 해야 하는 시간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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