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IS, 같은 수니파 여성도 잔인한 성적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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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이 이라크에서 같은 수니파 여성까지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2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IS의 잔악한 성범죄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대부분 비(非)무슬림 소수종족이나 시아파 여성이 피해자였다. 이라크 북부 소수민족 야지디족이 대표적이다.

IS는 수니파 무슬림이 아니면 모두 배교자 또는 이단자로 간주하면서 성폭행, 강제 결혼 등 성범죄를 저질러도 된다는 극단적인 교리 해석으로 이를 정당화해 왔다.

그러나 HRW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IS는 이라크 내 점령지의 수니파 여성을 최장 한 달간 감금했는가 하면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해 조직원과 강제 결혼시키거나 성폭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세 자녀를 둔 한 이라크 여성은 지난해 4월 다른 가족과 함께 IS를 피해 탈출하다 잡힌 뒤 한 달간 매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조직원에게 성폭행당했다.

당시 일행 중 여성 50명이 함께 IS에 납치됐는데 다른 여성 역시 이런 성범죄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이 여성은 진술했다.

IS는 또 남편이 IS에서 도망쳤다는 이유로 집을 부수고 조직원과 강제로 혼인 관계를 맺으려고 했다.

HRW은 IS가 한때 점령했던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주 하위자에서 탈출한 여성 6명을 면담해 수니파 여성에 대한 성범죄 사실을 폭로했다.

이 단체의 라마 파키흐 중동담당 부국장은 “ISIS(IS의 옛이름)가 장악한 지역에서 수니파 여성에 대한 성적 학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피해 여성과 그 가족을 정신적으로 치유하고 돌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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