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용품·서점 등 전국 연합단체 결성해 정치권 상대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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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시장을 장악한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의 소상공인들이 연대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미국 12개 도시의 생필품 소매상과 서점 등 소상공인 단체들이 전국 규모의 연합 단체를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스몰 비즈니스 라이징’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단체는 정치권에 아마존에 대한 반(反) 독점법 적용과 규제 강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버지니아주(州)에서 문방구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건지는 “지금껏 아마존처럼 내 업체를 꿰뚫어 본 경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의 요구를 담은 법안이 만들어진다면 아마존은 각종 생필품을 직접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부문과 상품을 판매하는 부문을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소상공인들은 연방 의회 정치인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일 예정이다.
다만 WSJ은 아마존이 지난해 반독점법 등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 사용한 로비 금액만 1천800만 달러(한화 약 202억 원)에 달하는 등 막대한 자금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소상공인에게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상공인 입장에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아마존 등 IT 공룡에 비판적인 팀 우 컬럼비아대 법학 교수가 국가경제위원회의 대통령 기술·경쟁정책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것이 희망적인 대목이다.
또한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으로 지명된 리나 칸 컬럼비아대 교수도 반(反)독점 매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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