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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왕자 ‘성범죄 연루’ 조사 당시 英당국이 방해”

‘엡스타인 사건 담당’ 전직 美뉴욕검사장 신간서 주장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성범죄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 영국 정부가 미국 사법당국의 조사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뉴욕남부연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제프리 버먼은 이날 출간된 비망록에서 2019년 8월 미성년 성폭행 혐의로 수감 중 극단적 선택을 한 제프리 엡스타인과 앤드루 왕자의 관계를 조사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영국 당국이 앤드루를 비호했다는 게 버먼의 주장이다. 그는 엡스타인의 성범죄 사건 수사를 담당했다.

버먼은 앤드루 왕자가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BBC 방송 인터뷰 이후인 2019년 11월에 사건 조사담당 팀에 앤드루 왕자에 연락하라고 지시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당시 앤드루 왕자 변호인단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데에만 2주 가까이 걸렸는가 하면 변호인측과 연락이 닿은 뒤에도 무수히 많은 이메일을 주고받았지만 조사를 사실상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앤드루 왕자가)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우리는 그가 자신의 발언을 지킬 기회를 주려고 했다”며 “(이후) 지속해서 엡스타인 사건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무부를 통해 ‘상호 사법 공조 조약'(MLAT)까지 꺼내 들었으나 영국 측에게서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MLAT는 사건의 수사, 기소, 재판, 또는 형의 집행과 관련해 증거 자료 수집 등에 대한 국가, 기관 간 사법공조를 규정한 조약이다.

버먼은 “앤드루 왕자를 비호했던 것일까”라며 “나는 분명 누군가 그랬으리라고 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윌리엄 바 당시 미 법무장관이 앤드루 왕자의 성범죄 연루 의혹을 영국 정부를 상대로 한 일종의 ‘정치적 게임’에 활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19년 8월 미 정보기관 요원의 부인인 앤 사쿨러스가 영국에서 낸 교통사고로 영국인이 끝내 숨진 사건과 관련, 영국 정부를 상대하기 위한 협상 카드로 썼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 교통사고를 낸 사쿨러스는 외교관 면책 특권을 주장하고 미국으로 귀국하면서 양국 간 외교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앤드루 왕자는 억만장자 엡스타인과 가까운 사이로, 2001년 당시 17세였던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올해 2월이 피해자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주고 사건을 마무리했지만 왕실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고 왕실 특권도 박탈당했다.

버먼은 공화당 지지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돕고 요직으로 꼽히는 뉴욕 남부 연방검사장에 올랐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에 대한 잇단 수사로 법무부와 마찰을 빚다가 2020년 6월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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