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방법원이 2월28일, 조지아주의 선거구 재조정안에 대해 승인했습니다. 공화당에 유리한 선거구 조정안이라고 비난하며 민주당이 제기한 이번 법적 소송에서 연방법원이 공화당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다가오는 이번 11월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김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연방법원이 2월28일,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 첨예한 쟁점 사안이었던 조지아주 선거구 재조정안을 승인했습니다. 미연방법원의 이번 판결로 금년 11월에 있을 조지아주 선거에서 공화당에 좀 더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재조정한 선거구에 대해, 흑인 유권자들을 대표하는 후보자를 선출하는 기회를 약화시킴으로써 흑인 유권자를 차별하는 선거구안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소송을 제기했었습니다.
조지아의 선거구 조정안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민주당과 시민단체 측의 핵심 주장은 조지아주에서 상당히 증가한 흑인 인구가 이번 선거구조정안에 반영이 안된 불공평한 선거구라는 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조지아주의 흑인 인구가 50만 명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주 재조정안에는 이 인구 증가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현행 14개의 하원의원 선거구 중 4개만이 흑인 유권자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것이 4개 이상으로 늘어나야 정상이라는 것입니다. 공화당측을 대변하는 변호사들은 새 선거구가 흑인을 차별하지는 않지만 공화당에 유리하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방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선거일이 임박한 상황에서는 선거구를 다시 재조정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는 Purcell 원칙에 근거하여 민주당측의 소송을 기각한 것입니다. 이번 선거를 위한 사전 투표는 5월2일 시작하며, 그 이전에 새 선거구에 대한 통지서가 유권자들에게 발송되게 됩니다.
연방법원의 판결대로 선거가 치뤄지면 현재 주 하원의원 중 8대6의 다수를 차지하는 의회에서 공화당이 추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편, 민주당측에서는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RK news 김영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