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연방법원이 흑인 청년 아모드 아베리를 살해한 맥마이클씨와 그의 아버지 두 명에게 인종 혐오에 의한 살인죄로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20년 2월, 아침 조깅을 하다 세 명의 백인들에게 이유 없는 살해를 당한 아모드 아베리 살인 사건이 백인에 의한 흑인 혐오 사건으로 최종 규정되어 법의 최종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기자>
2020년 2월23일, 아침 조깅 중이었던 25세 흑인 청년 아모드 아베리를 단순히 흑인이란 이유로 총으로 살해한 백인 Travis McMchael씨가 미연방법원으로부터 연방 증오범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아모드 아베리 살해 사건은 백인에 의한 단순 살인 사건인지 아니면 인종 혐오에 의한 사건이었는지 사건 초기부터 논란이 있었던 가운데, 연방 법원이 이 사건을 인종 혐오에 의한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종신형이라는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습니다.
이번 연방법원의 판결에 앞서 사건이 발생했던 Glynn County 고등법원도 맥마이클 살해자를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는데, 연방법원도 똑같이 가석방을 허락하지 않는 종신형을 선고함으로써 주 법원과 연방 법원 모두가 인종혐오에는 선처가 없다는 점을 천명했습니다. 이번 판결 과정에서의 핵심 이슈는 맥마이클 살해자가 조지아 주립 감옥이 아닌 연방 감옥 수감을 요청한 점입니다. 맥마이클의 변호사 Amy Lee는 맥마이클이 사건 이후부터 수 백 건의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주립 감옥에 수감되면 맥마이클은 즉시 살해 당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수감 초기 30년을 연방 감옥에 수감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맥마이클 부자의 변호인 Amy Lee 진술에 의하면, 조지아 주립 감옥들에서는 이미 재소자들 사이에 맥마이클 부자의 사진이 밀수된 셀폰으로 회람되고 있으며, 재소자들은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연방 법원 판사 Lisa Godbey Wood는 맥마이클씨는 피해자 아모드 아베리가 받지 못한 공정한 재판을 받았다고 말하며, 연방 감옥 수감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모드 아베리 살해에 공범으로 가담했던 맥마이클의 아버지인 Greg McMichael씨도 아들과 함께 동일한 형인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아, 부자가 모두 종신형을 살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