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에 2년제 신속과정 허용…등록금 총액은 3년제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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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정부가 대학 학사학위 과정을 2년에 마치는 신속과정(패스트-트랙)을 허용한다.

현재 영국 대학 대부분은 학사학위 과정을 3년제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24일(현지시간) 3년제 과정을 밟는 학생들과 똑같은 수준의 교육을 단기간에 집중 제공하는 조건으로 2년제 신속과정을 허용하는 방안을 담은 법안을 공개했다.

대신 현재 연간 9천파운드(약 1천270만원·영국민 기준)로 묶인 등록금 한도를 2년제 과정에 한해 상향 조정했다.

보통의 3년제 과정을 밟는 학생들이 3년간 내는 등록금 총액과 같은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줬다.

교육부는 취업 시기를 앞당기거나 직장을 다니다가 학위과정을 밟는 이들이 일터에 복귀하는 시기를 앞당겨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 존슨 교육부 차관은 이날 대학총장협의회인 ‘유니버시티스 UK’ 모임에서 “법안은 배움의 길을 유연하게 하는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차관은 “학생들은 일과 생활을 넘나드는 더 유연한 과정들과 학업 형태들, 일자리로 빨리 나아가고 일터로 빨리 돌아갈 수 있는 단기 과정들을 만들어 달라고 아우성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많은 학생에겐 여전히 현행 3년제 과정이 선호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신속과정 도입은 2015년 총선 공약을 실천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과거 노동당 정권과 보수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도 2년제 신속과정을 추진했지만, 대학들이 ‘연간 등록금 한도’를 이유로 주저했다. 이에 이번 보수당 단독정부는 등록금 한도를 터주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강사노조단체인 ‘UCU’는 집중 교육이 강의부담을 엄청나게 가중할 것이고 이는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대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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