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심장부 강타한 차량테러…”연루 추정자 7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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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의사당 주변서 테러 [AP=연합뉴스]

(런던·서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김보경 기자 = 영국 경찰은 23일(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런던 테러와 관련해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국 경찰은 버밍엄 등 이번 테러와 관련해 확보한 주소지 6곳을 급습해 이들을 붙잡았다.

그러나 마크 로울리 치안감은 “우리는 여전히 범인이 단독으로 행동했으며, 국제적 테러리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범인의 구체적인 신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영국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전날 오후 발생한 차량·흉기 테러로 지금까지 범인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는 한국인 관광객 5명이 포함됐다. 사건 현장에 있던 이들은 범행에 놀라 피하던 중에 다쳤다. 이들 가운데 4명은 병원에서 치료 후 퇴원했으나, 1명은 난간에 머리를 부딪쳐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의 설명과 외신을 종합해보면 당일 오후 2시40분께 범인이 모는 승용차 한 대가 런던 중심부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의 인도로 돌진했다. 영국 가디언과 텔레그래프는 문제의 승용차가 현대자동차의 SUV 차량인 회색 i40라고 보도했다.

BBC 뉴스나이트는 범행에 사용된 현대 i40 승용차가 버밍엄에서 렌트한 차량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범인은 이후 의사당 출입구 근처에 차량을 들이박은 뒤 칼을 들고나와 출입구에 있는 경찰 1명에게 휘두른 뒤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런던경찰청 대테러 책임자인 마크 로울리 치안감은 취재진에 차량·흉기 테러로 범인을 포함해 4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현장에서 사살된 범인을 포함해 그의 흉기에 찔린 경찰 1명, 민간인 3명 등 총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희생자수를 3명으로 정정했다.

사건을 목격했던 토비아스 엘우드 외무차관이 해당 경찰관에게 달려가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했으나, 끝내 숨졌다.

런던 경찰은 사망한 경관이 15년간 의회와 외교 경호 업무를 맡아온 키스 파머(48)라며 기혼인 그는 자녀를 둔 아빠라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부상자 가운데 경찰관 2명을 포함해 중상자가 상당수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관광 목적으로 런던을 찾았던 한국인 5명도 변을 당했다.

빅벤으로 유명한 영국 의사당 웨스트민스터궁과 ‘런던 아이’를 잇는 교량인 웨스트민스터 다리를 찾았던 이들은 사건 현장에서 놀라 대피하다가 엉켜 넘어지거나 난간에 부딪히는 과정에서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50~60대인 이들 부상자는 숙소로 이동해 현지시간으로 23일중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중상을 입은 부상자가 박 모씨(67·여)로 현재 세인트메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한국인 부상자 외에도 프랑스인 고등학생 3명과 영국인 대학생 4명, 루마니아인 4명이 돌진에 차량에 치여 다쳤다고 전했다.

한 여성은 다리에서 템스 강으로 뛰어들었다가 구조됐지만,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앞서 극단주의 감시간체 ‘시테’의 리타 카츠 대표는 이날 차량·흉기 테러를 벌이고 사살된 범인이 이슬람 설교자 아부 이자딘(42)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가 몇시간 후 이 정보를 철회했다.

이런 가운데 여행객 제인 윌킨슨은 현지 방송에 “7~8인치 칼을 든 40대로 보이는 아시아 남성이 있었다”며 이와 다른 용의자 인적사항을 전했다.

그는 “경찰이 의사당 주변에서 그를 추적하고 있었고 세 발의 총성이 있었다. 그 뒤 그 남성이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던 다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로울리 치안감은 용의자는 1명이라고 믿고 있다며 “하지만 성급하게 과신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테러가 지난 2005년 7월 52명을 숨지게 한 런던 7·7 지하철 자살폭탄테러 이후 최악의 공격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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