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경의 기마 순찰대가 마치 가축몰이를 하듯 난민들을 위협해 쫓아내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말에 올라탄 미국 국경 순찰대 요원들이 리오그란데강에서 육지로 올라오려는 난민들을 막아섭니다.

거칠게 말을 몰아 난민들을 밀어붙이기도 하고, 가죽 고삐를 마치 채찍처럼 휘두르며 위협하기도 합니다.

어린아이와 여성을 동반한 가족에게 아이티를 비하하는 욕설을 내뱉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국경 순찰대의 강압적인 난민 해산 장면이 공개되자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알렉산드라 자페 / AP통신 기자> “순찰대원들은 매우 공격적인 행동을 취했습니다. 오랫동안 바이든 정부를 비판해온 공화당원들은 물론이고, 민주당원들도 바이든 행정부가 전임인 트럼프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계승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곤혹스러워진 바이든 행정부는 사건 수습에 나섰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기마 요원들이 난민을 대하는 모습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그 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철저히 조사할 것입니다. 사람은 절대 그런 식으로 취급돼선 안 됩니다.”

최근 대통령 암살로 인한 국정 불안과 자연재해로 수많은 아이티 난민들이 국경지대로 몰려들며 텍사스주의 델리오 다리 밑에는 대규모 불법 난민촌이 형성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델리오의 상황이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약속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