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추신수와 맞대결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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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되돌아보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짧은 머리 고교생으로 처음 만난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빅리그에서 투타 대결을 펼친 장면이 떠올라서다.

12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오승환은 “추신수와 맞대결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6월 19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홈경기에서 오승환은 3-0으로 앞선 8회초 등판했다.

로빈슨 치리노스와 미치 모어랜드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친 오승환은 추신수와 맞대결했다.

둘은 2000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부산고 투수(추신수), 경기고 외야수(오승환)로 맞대결한 후 16년 만에 투타를 바꿔 상대했다.

장소는 ‘야구 소년’ 오승환과 추신수가 모두 꿈꾸던 ‘메이저리그’였다.

추신수는 2스트라이크에서 오승환의 시속 151㎞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오승환을 흔드는 안타였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이안 데스몬드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줬고,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노마 마자라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실점했다. 이때 추신수가 홈을 밟았다. 이날 오승환은 이날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올해 빅리그에서 오승환과 추신수는 이날 딱 한 차례만 만났다.

오승환은 “경기 전 추신수와 반갑게 인사했다. 마침 그 경기에서 투수와 타자로 만났고, 나도 열심히 던졌는데 추신수가 안타를 쳤다. 결국, 실점의 빌미가 됐다”고 곱씹었다. 안타까운 기억이었지만, 오승환은 웃었다.

마무리보다 힘든 기자회견(?)

마무리보다 힘든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 선수가 12일 쉐라톤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입국 기자회견에서 땀을 닦고 있다.

그만큼 오승환에게도 동갑내기 친구와의 빅리그 맞대결이 의미가 컸다.

오승환은 “추신수와도 ‘이렇게 (메이저리그에서) 만날지 몰랐다’는 얘기를 했다”며 “미국 땅에서 신수와 만나는 것 자체가 무척 뜻깊었다”고 했다.

물론, 자신이 승리하면 맞대결 의미는 더 커질 터다.

오승환은 “다음에 추신수를 만나면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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