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최순실 출두’ 취재 열기 후끈…”韓 정치위기 핵심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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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관심(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31일 오후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자 외신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 2016.10.31
seephoto@yna.co.kr

(도쿄·서울=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김아람 기자 = 국정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31일 검찰에 출석하자 외신들도 서울발 기사를 통해 이 소식을 신속하고 비중 있게 전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는 AP, AFP, 로이터통신, 일본 NHK·TBS·후지TV, 영국 BBC 등 외신 취재진의 모습도 보였다.

AP통신은 최씨의 검찰 출두 직후 “한국을 뒤흔드는 정치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여인이 검찰에 출석했다”며 최씨가 서울지검 입구에 모인 수많은 취재진과 시위대를 뚫고 청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AP는 모자와 목도리를 착용한 최씨가 사람들이 모여들자 놀라서 손으로 입을 가렸으며, 시민들이 “최순실을 체포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현장 분위기도 상세히 전했다.

AFP통신도 “검찰이 한국 정치위기의 핵심에 있는 여성을 조사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를 깨뜨린 최순실이 검찰에 사기와 국정 간섭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 CNN 방송도 ‘라스푸틴'(제정러시아의 몰락을 부른 괴승) 같은 인물인 최씨가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는다고 전했다. CNN은 “최순실은 거의 라스푸틴 같고, 박근혜는 그냥 꼭두각시”라는 데이비드 강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한국학 교수의 분석을 인용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한국 정치 스캔들의 핵심인물인 최씨가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우정을 이용해 국정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개인적인 혜택을 누렸다”고 긴급기사로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최씨가 검찰 조사실로 들어가면서 “국민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말한 내용 등도 전했다.

3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최순실[AP=연합뉴스]

일본과 중국 언론도 이번 사건을 연일 관심있게 보도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최씨의 검찰 출두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교도통신은 “외교 일정들이 보류되면서, 오는 8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 당선인과의 의례적인 전화 통화도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산케이신문도 최씨 출두 소식을 인터넷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전하며 최씨의 발언과 현장 분위기 등을 소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2면에 최씨가 전날 한국으로 귀국했다는 소식을 전한 뒤 “한 개인의 국정개입과 부정이익 취득을 허용한 의혹에 대해 국민의 실망과 비판이 소용돌이쳐, 인사쇄신으로 구심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는 않는다”는 분석을 실었다.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은 박 대통령이 전날 일부 참모진을 전격 교체했다는 소식 등을 1면에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밀실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것으로 비판받아온 박근혜 정권의 정치수법이 붕괴된 형태”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최순실 사태를 이날 1면에 배치하면서 이번 사건이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관영 관찰자망(觀察者網)은 31일 “이번 사건은 한국 국민이 사드 배치에 대한 생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최순실 사건으로 한국 국민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면서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고집하는 것도 한중 관계를 많이 파손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31일 최순실이 출두한 서울중앙지검 입구에 모인 취재진과 시민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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