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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직원 횡령 700억원 육박…수뇌부 책임론

우리은행 직원 횡령 700억원 육박…수뇌부 책임론

[앵커]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발생한 우리은행 직원의 수백억원대 횡령 사고의 검사결과를 공개했습니다.

8년이란 긴 시간 동안 빼돌린 횡령액은 당초 밝혀진 614억원보다 83억원이 더 늘어 7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기능은 황당할 정도로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에서 기업 매각을 담당했던 차장급 직원 A씨는 10년 전인 2012년부터 크고 작은 횡령과 문서 위조를 감행했습니다.

2012년 6월 우리은행이 갖고 있던 23억5,000만원 가량의 B사 출자 전환주식을 무단 인출한 게 횡령의 시작이었습니다.

넉 달 뒤 이 횡령액을 메우기 위해 A씨는 이란 기업에 돌려줘야 하지만 유엔 제재로 묶인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계약금에 손 대기 시작했고, 8년간 8번에 걸쳐 697억3,000만원의 돈이 A씨의 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오랜 기간 여러차례 돈을 빼갔음에도 우리은행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겁니다.

직원 1명이 각종 문서를 위조하고 은행장 직인을 도용하는 한편, 팀장이 관리하는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까지 훔쳐썼지만 이를 파악한 직원은 전혀 없었습니다.

심지어 A씨는 2019년부터 타기관에 파견을 간다고 속이고 1년여간 무단결근을 일삼았을 정도로 인사관리 역시 엉망이었습니다.

“통장 및 직인의 분리관리 등 직무 분리에 있어서도 취약점이 발견됐으며 이상거래 모니터링 등의 감시 기능도 실효성 있게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원인을 내부통제 기능 미흡으로 판단한 금감원은 관련자는 최종적으로 행장과 회장이라며 그룹 수뇌부 책임론을 거론했습니다.

다만 횡령 기간 우리은행을 상대로 여러차례 검사를 진행하고도 횡령 존재 여부를 파악 못한 금감원의 검사시스템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금융감독원 #우리은행 #수백억원대_횡령사고 #인사관리_엉망 #검사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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