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부동산 사랑’…단독주택 시장에도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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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의 단독주택 시장에 대한 투자를 서서히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인 클레이턴 홈즈는 콜로라도주의 택지 개발업체인 오크우드 홈즈를 인수했다고 6일 밝혔다.

클레이턴 홈즈는 오크우드 홈즈를 인수함에 따라 이 회사가 소유한 1만8천개의 택지를 손에 넣게 됐다. 클레이턴 홈즈는 지난해 미주리주에서 1천200개, 테네시주에서 근 4천개의 택지를 각각 확보한 바 있다.

클레이턴 홈즈는 고객들이 주문한 조립식 주택을 공장에서 생산, 현장에 인도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오크우드 홈즈를 인수한 것은 단독주택 사업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번 계약은 미국의 주택 시장이 유망하다고 보는 버핏의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오래 전부터 미국의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주택 시장의 회복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5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주택시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는 추세라고 밝히면서 “현재 상황은 3~4년 전보다 훨씬 낫다”고 진단했었다.

워런 버핏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워런 버핏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제로 미국의 주택건설업계는 일자리 증가와 소비자 심리 개선과 함께 기성주택 공급이 사상 최저수준에 근접한 상태로 줄어든 상태여서 업황의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부동산 투자신탁회사인 스토어 캐피털, 캐나다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회사인 홈 캐피털 그룹을 잇달아 인수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클레이턴 홈즈 외에도 벽돌과 카펫, 페인트 등 주택과 관련된 부자재를 만드는 업체들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는 텍사스주 최대 송전업체인 온코(Oncor) 일렉트릭 딜리버리의 모회사인 에너지 퓨처 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 발표했다.

버크셔는 파산한 이 회사를 현금 90억 달러에 살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부채를 합하면 이번 계약이 기업가치 180억 달러짜리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온코는 넥스트이러 에너지와 헌트 컨솔리데이티드 등이 앞서 인수를 시도했었던 유틸리티 기업이다. 하지만 텍사스주 정부 당국이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허해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십여년간 전력회사와 송유관 업체, 재생 에너지 사업과 같은,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온코의 인수가 놀라운 것은 아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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