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작가 김서경, 김운성 부부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의 한 카페에서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화’ 발행 취소에 따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6월 30일 브룩헤이븐 블랙번파크2에서 열린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제막식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김현경 기자>

 

오는 14일은 ‘세계 위안부 기림일’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발행될 예정이었던 ‘위안부 기념주화’가 한차례 발행 취소되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발행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이번 기념주화의 제작자이자 ‘평화의 소녀상’을 만들어 한국민을 비롯해 우리 애틀랜타 동포들에게도 잘 알려진 김서경·김운성 작가는 지난 9일 서울 종로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회견장에서 이들은 지난 7월20일부터 국민공모로 진행 중이었던 위안부 피해자 기념주화 공식 발행이 발행국이었던 뉴질랜드령 니우에 정부에 의해 취소됐지만, 차드 공화국을 통해 재발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인물에 대한 기념주화는 정치·사회적 논란을 피하고자 보통 제3국에서 발행하는데 존 레넌의 기념주화가 영국 본국이 아닌 영국령 올더니에서 발행된 사례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두 작가는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제3국을 통해 기념주화 발행을 진행해왔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화는 별다른 문제없이 제조에 들어가 7월 20일부터 국민 공모가 시작된 상황이었는데, 7월 27일 니우에 정부가 돌연 김씨 부부 측에 발행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김씨 부부는 “기념주화 발행 취소는 화폐사(史)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서경 작가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화는 ‘정치적 주화’가 아니라,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면서 “전쟁 책임자 히로히토(裕仁) 전 일왕의 기념주화도 2000년에 소말리아에서 발행된 바 있는데, 전쟁 피해자의 기념주화는 발행이 불가능한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지난 8일 아프리카의 차드공화국 정부로부터 다시 발행 허가를 얻어 기림주화 발행은 다시 추진될 예정인데, 만약 차드에서도 발행이 취소되면 정부 차원의 개입을 요청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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