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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장 “세계, 최강 허리케인 직면…기후위기 싸움은 지는 중”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심각한 다중적 위기에 처한 세계 현실을 지적하고 기후위기 대응에서부터 구체적이고 투명한 탄소 중립 계획을 각국이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세계는 5급(최고 강도) 허리케인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점점 다가오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 불평등 심화, 생활비 폭등, 취약국을 더욱 곤란하게 하는 부채 수준, 코로나19 대유행 등을 다중적 위기 요인으로 꼽았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재의 위기 국면을 “유감스러운 상태”라고 표현하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각국의 미온적 태도를 강도 높게 문제 삼았다.

그는 “우리는 지구온난화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면서 “기후변화는 인류가 당면한 실존적 도전이지만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겠다는 국제사회의 약속은 연기 속으로 사라지고 ‘2.8도 상승’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에너지 대기업 엑손모빌이 1970년대부터 이미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기후변화 위험을 알았으나 자사 이익을 위해 이를 감추고 부정해왔다는 하버드대 연구진의 최근 보고서를 거론하면서 “일부 기업은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각국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투명하게 새로 세우고, 올해 안에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각국의 탄소중립 청사진은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탄소배출 기준은 종종 의심스럽거나 불분명하다”면서 “각국은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한 기준으로 수립한 탄소중립 방안을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패권 다툼을 두고 “세계의 양대 경제가 분리되는 위험에 처해 있다”고 평가하면서 “양국이 기후변화와 무역, 기술 등 분야의 협력에 동참하는 게 위험을 막는 데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윤정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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