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인준고비 넘었지만’…장관 청문회 등 6월국회 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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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야 협치의 첫 시험대였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이 31일 국회 문턱을 넘었다.

그러나 진짜 고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한 자유한국당의 강한 반발로 여야 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줄줄이 이어질 ‘1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후속 인사청문회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등 6월 임시국회의 쟁점 현안들을 앞두고 제1야당인 한국당이 사사건건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정국경색을 비롯해서 앞으로 청문회 문제를 어떻게 할지 등 국정의 숙제를 남겼다고 본다”며 선전포고를 했다.

정 권한대행은 “모든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며 “지금 상태로 봐서는 협치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 불신임안을 비롯한 모든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특히 위장전입을 비롯해 각종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타깃으로 삼아 낙마 총공세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두 후보자에 대해서는 같은 보수 진영인 바른정당은 물론 국민의당도 ‘검증공세’ 대열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야권이 단일 대오를 형성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호남을 기반으로 둔 국민의당은 지역 민심을 고려해 ‘호남 총리’ 탄생을 저지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결코 봐줄 생각이 없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제3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다는 계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장 다음 달 2일과 7일에 각각 열리는 김 후보자와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1호 업무지시인 일자리 추경예산 처리 문제도 여야 격전의 장이 될 수 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새 정부 첫 당정협의를 하고 6월 국회에서 조속한 추경안 처리를 추진키로 합의했으나, 야권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회의에서 “아무리 좋은 약도 제때 안 쓰면 무용하다. 여야가 대립해 시기를 놓친다면 추경 편성의 의미도 퇴색하고 일자리 창출과 민생 회복을 바라는 국민이 실망할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이번 추경안이 국가재정법상 요건을 충족하는지부터 문제를 제기하며 내용 면에서도 철저히 따져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청의 중소벤처기업부 승격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처리, 여권이 공을 들이는 검찰·국가정보원·방송 등 ‘3대 개혁’ 추진에서도 여야 이견으로 험로를 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민주당이 6월 국회에서 추진키로 한 세월호 특별조사위 2기 법안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반입’ 보고누락 논란 등이 정국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복지와 민생에 직결되는 5당 공통 정책공약의 우선 처리에는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국이 급랭할 경우 6월 국회 처리를 장담하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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