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로 자매로 부르며 정치적 지원을 주고 받았던 두 여성 정치인이 하루 사이에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고 싸워야 하는 경쟁자로 바뀌어 겨루게 됐습니다. 조지아 제7구역 , 민주당 소속의 떠오르는 두 여성 정치인 스타, 캐롤린 보도와 루시 맥베스입니다. 올11월 연방 하원 선거를 위해 서로 싸우게 된 두 사람의 한판 승부를 김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지아 민주당에서 부상하고 있는 두 명의 여성 스타 의원, 캐롤린 보도와 루시 맥베스 두 연방 하원 의원 간의 경쟁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캐롤린 보도와 루시 맥베스 두 여성 의원은 모두 지난 연방하원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출마한 공화당의 거물급 후보들을 제압하며,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인 선거구를 민주당으로 가져오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11월에 있을 연방 하원 선거에서 루시 맥베스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를 캐롤린 보도 의원이 속한 제7구역으로 옮기면서, 같은 당 소속이며 정치적 동지였던 두 사람이 상대방을 무너뜨려야 자신의 정치 생명이 연장되는 경쟁자 관계로 뒤바뀌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공화당이 주도한 새로운 선거구가 확정되면서 루스 맥베스가 속한 지역구가 공화당 절대 강세 지역으로 재편되면서 멕베스 의원이 민주당 지지 강세 지역인 제7구역으로 지역구를 옮기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지역구 판세가 이렇게 바뀌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급부상하고 있는 여성 정치 스타 중 한 명을 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못 내 아쉬운 분위기입니다.
캐롤린 보도 의원은 과거에 루스 맥베스 의원을 자매라고 부르며, 맥베스의 선거 지원을 했었는데, 이번 프라이머리 선거에서 서로 경쟁해야만 하는 상황이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 의원은 만약 자신이 맥베스의 입장에 있었다면 선거구를 옮겨 같은 당원끼리 경쟁하는 상황을 결코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캐롤린 보도 의원은 아시안 혐오 범죄가 발발했을 때 아시안과 한인들에 편에 서서 정치적 목소리를 냈던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입니다.
하지만 루시 맥베스 의원은 자신의 이러한 결정은 2012년 플로리다 한 주유소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자신의 아들을 기념하고 총기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며, 바른 선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제7구역은 한인들이 밀집한 귀넷 카운티를 포함하며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인구들이 많이 밀집해 있고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이기는 사람이 연방 하원 선거에서도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5월24일, 민주당의 당내 경선에서의 승리가 곧 본선 선거에서 승리와 마찬가지인 제7구역에서의 두 여성 정치인 사이에 경쟁에서 누가 웃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