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캅 카운티 초등학교 로고, 나찌 마크 유사성 논란

<앵커>

캅 카운티에 소재한 한 초등학교의 새로운 학교 로고가 독수리 문양의 나찌 로고와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과 유태인협회는 유태인 학살과 파시즘, 그리고 현재는 백인우월주의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는 것을 어린 학생들이 매일 보는 학교 로고로 사용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콥 카운티에서는 이전에도 반유태인주의와 유태인혐오와 관련한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마리에타시에 소재한 East Side 초등학교가 새롭게 제작하여 발표한 학교 로고가 나찌 마크와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학교의 로고에는 독수리 문양에 학교의 이니셜인 ES가 독수리 발에 감겨있는 형상을 뛰고 있는데, 이것이 2차대전시 사용했던 나찌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이 독수리 나찌 마크는 후에 백인 우월주의와 파시즘을 상징하는 마크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비판이 SNS상에서 확산되자 캅 카운티 교육구는 즉각 새 로고의 배포와 사용을 중지시켰으며, 비록 이 마크가 미해군의 마크를 차용해서 만들었다고는 하나 나찌 마크와 유사하다는 의견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이 학교의 두 학생의 학부모인 Mike씨는 “나는 나의 자녀가 이러한 마크를 보며 학교 생활을 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나찌 마크를 연상시키는 학교 로고가 새롭게 결정되기까지 이러한 사실을 지적하지 않은 점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ast Side 초등학교 건너편에 위치한 유태인 회당의 Amanda Flaks 씨는 이 초등학교의 새로운 로고를 보면 볼수록 2차대전시 나찌의 유태인 학살이 떠올라 매우 고통스러우며, 이 마크는 현재 신 파시스트와 나찌 옹호 그룹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Flaks씨는 이 초등학교 교장으로부터 사과와 로고 제작에 대한 경위를 설명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유태인위원회 애틀랜타 디렉터인 Dov Wilker씨는 캅 카운티의 교육구가 반유태인주의와 유태인 혐오 사건들에 대해 귀를 막고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관련, 캅 카운티의 중학교와 고등학교들에서 반유태인주의와 관련한 사건 사고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금년 초에는 다수의 중학생들이 유태인 혐오와 관련한 사진들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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