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0대, 운전면허 이틀만에 사망사고…45명에 장기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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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명에 장기기증한 타일러 클라센. [CTV 홈페이지 캡처]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운전면허를 딴 지 이틀 만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캐나다 10대 소년이 사전 서약에 따라 자신의 장기를 기증, 45명의 생명을 구했다.

27일(현지시간) CTV에 따르면 매니토바 주 스타인벡에 사는 타일러 클라센(16)군은 생애 처음으로 운전면허를 발급받은 지 이틀만인 지난 23일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장기기증 서약을 이행했다.

클라센은 운전면허 취득 때 장기기증 의사를 묻는 서약서에 동의했고, 이에 따라 사고로 사망한 이후 그의 장기를 기증하게 됐다.

그는 같은 나이의 친구를 태우고 교외 도로를 운전 중 차량이 길 옆 도랑에 빠지면서 나무를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지난 19일 숨졌다.

클라센의 각 장기는 이식 수술을 대기 중인 환자 45명에 전해져 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기증된 장기는 신장 등 내장 기관에서부터 피부, 근육 조직 등 다양한 종류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친구는 “우리 모두 말할 수 없는 슬픔에 빠져 있지만, 또 한편으로 그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는 기쁨으로 충만하기도 한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의 모친 역시 아들을 잃은 상실감 속에서도 장기기증으로 45명의 절박한 목숨이 살아날 수 있게 된 데 대해 벅찬 은혜를 느끼고 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주변에서는 그의 죽음을 기리는 모금 행사를 벌여 이틀 만에 1만 캐나다달러(약 860만 원)를 모았으며 이를 조의금으로 기증할 예정이라고 방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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