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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프 주지사, 기아 전기차 공장 유치로 재선에 쐐기 박는다

<앵커>
현재 막판 협상중인 기아 전기차 공장의 조지아주 입주가 금년 11월에 있을 주지사 선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이번 기아 전기차 공장 유치 건을 자신의 주지사 재선을 위한 최대 무기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자>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현재 조지아주와 협상중인 기아 전기차 공장 유치를 자신의 주지사 재선을 위한 최대 전략책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지난 4월 말 리비안 회사와 조지아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리비안 전기차 공장 건설은 50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와 7,5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는 대형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켐프 주지사의 재선을 위한 큰 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 최대 경쟁자 데이비드 퍼듀 전 상원 의원은 켐프가 리비안 회사에게 제공한 15억 달러에 이르는 각종 세제 및 인센티브가 너무 과도하다며 오히려 이것을 켐프를 낙선시키기 위한 무기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시민 단체들까지 가세하여 리비안 공장 건설로 인한 환경 파괴 문제를 언급하며 켐프 주지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아 전기차 공장 유치는 리비안 전기차 공장 유치와는 격이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과 조지아주 행정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현재 막판 협상중인 기아 전기차 공장은 리비안 전기차 공장의 투자 규모와 고용 인력 창출 면에서 비슷한 규모이지만, 기아차는 이미 지난 2006년 웨스트 포인트에 공장을 건설하여 조지아주 경제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막대한 공헌을 했기 때문에 기아 전기차 공장이 조지아에 들어서는 것에 반대가 없다는 것이 특별한 점입니다.

게다가 2006년에 들어선 기아차 공장은 데이비드 퍼듀의 삼촌인 소니 퍼듀가 주지사로 재직시 유치한 업적이기 때문에 현재 켐프 주지사가 협상 중인 기아 전기차 공장에 대해서는 퍼듀도 반대할 수가 없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경제 전문가들은 기아차는 이제 사업을 개시한 스타트업 회사인 리비안과는 레벨이 다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안 전기차 공장이 조지아에 입주한다는 대형 뉴스가 기아 전기차 공장이 조지아에 들어올 수 있다는 소식에 가려지는 형국입니다. 전문가들은 켐프가 기아 전기차 공장 유치 협상에 최종 사인을 하게 되면 주지사 선거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현대와 기아, SK, LG, 금호기업 등 한국의 기업들이 조지아로 속속 진출하며 조지아의 경제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조지아주 투자가 조지아의 정치계의 판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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