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주지사, 트럼프와 화해 시도… 성공할까

<앵커>

프라이머리 선거에서 승리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화해를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 11월에 있을 주지사 본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트럼프의 지원이 필수적인데, 공개적으로 켐프 주지사의 낙선 운동을 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떻게 화답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프라이머리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대리인, 데이비드 퍼듀를 73:22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누른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트럼프와 화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정치계에서는 트럼프가 켐프 주지사에 대한 적대적인 자세를 내려놓고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올 11월 스테이시 아브람스를 누르고 다시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켐프 주지사로서는 트럼프의 지지가 절박한 상황입니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이번 프라이머리 선거에서 데이비드 퍼듀의 지지자가 25만 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작년 조지아 군중 집회에서 켐프 주지사에게 투표하느니 차라리 스테이시 아브람스에게 투표하라는 말을 하며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켐프를 낙선시키라는 적대적인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와 켐프의 중재 작업을 위해 데이비드 퍼듀의 최측근이었던 Derrick Dickey가 막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트럼프에게 켐프 주지사가 공개석상에서 한 번도 트럼프를 비난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트럼프의 회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프라이머리 전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조지아로 원정 유세를 오면서 두 사람의 틈은 더 벌어졌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게다가 올 11월 본 선거에서 공화당 상원 후보 허쉘 워커와 부주지사 후보 버트 존스를 위해 트럼프가 다시 조지아에 지지 유세를 올 것이 확실시 됩니다. 만약 이 때 트럼프가 켐프 낙선 운동을 다시 펼치는 상황이 전개된다면 켐프 주지사의 재선은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지난 2018년 주지사 선거에서 켐프는 아브람스 후보를 득표율1.4%, 단 5만5천표라는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산술적으로 이번에 프라이머리 선거에서 퍼듀를 지지한 사람들 중 20%만 켐프에게 등을 돌리면 켐프는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공화당 내분을 수습하기 위해 애를 먹고 있는 켐프 주지사와는 달리 스테이시 아브람스 민주당 후보는 ‘Georgia Votes’라는 연합선거운동기구를 출범시키며 일사분란하게 선거운동에 뛰어 들고 있어 큰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라이머리 선거와 본 선거 모두에서 트럼프의 그림자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켐프 주지사의 화해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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