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미치광이’ 트럼프 발언 후폭풍…폴 라이언도 “동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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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제임스 코미 FBI국장 해임 후폭풍 (PG)[제작 최자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코미 미치광이’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집권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과 지적이 계속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형국이다.

미 공화당 ‘의회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24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주최한 ‘악시오스 뉴스 쉐이퍼스’ 행사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미치광이 발언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그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미치광이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제임스 코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폴 라이언 美하원의장

폴 라이언 美하원의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라이언 의장은 이어 “(공화당과 민주당) 양 진영 모두에 재임 중 그의 결정에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당연히 그는 그런 결정 때문에 비난받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나는 코미 전 국장이 우리나라를 위해 능숙하게 봉사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와 상반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을 전격 해임한 다음 날인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나 ‘내가 막 FBI 국장을 해임했다. 그는 미쳤다. 정말 미치광이다. 러시아 (커넥션 의혹) 때문에 엄청난 압력에 직면했었는데, 이제 덜어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선 이미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매케인 위원장은 지난 2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거의 할 말을 잃었다. 도대체 누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고, 크리스티 주지사는 22일 기자들에게 “(코미 미치광이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 코미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그와 항상 의견이 일치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그의 성격을 그렇게 묘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및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던 코미 전 국장을 전격으로 해임해 수사 방해 논란을 자초한 데 이어 지난 2월 코미 전 국장에게 수사 중단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궁지에 몰린 상태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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