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비자 발급 ‘제한적’ 재개…”안전 나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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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 소재 미국대사관 영사구역 앞 한산한 모습[AF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이 터키에서 비(非)이민 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한 달 만에 재개했다.

터키 주재 미국대사관은 6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제한적으로 비자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기에 충분할 만큼 보안 상황이 좋아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터키에서 비이민 비자 업무를 재개하되 수량은 업무 중단 이전보다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조처에 똑같은 조처로 응수한 터키도 이날 미국에서 ‘제한적으로’ 비자 업무를 재개했다.

이날 미국의 비자 업무 재개 발표는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의 미국 방문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미국은 앞서 지난달 8일 비이민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면서 공관 직원의 잇따른 체포에 따른 결정이라고 공개했다.

지난달 이스탄불 주재 미국영사관의 터키인 직원이 간첩행위와 쿠데타 배후 연계 등 혐의로 연행됐고, 올해 3월에는 아다나 주재 미국영사관에서도 터키인 직원이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세력 ‘쿠르드노동자당'(PKK) 지지 혐의로 체포됐다.

또 이스탄불검찰은 이스탄불 주재 미국영사관의 또 다른 터키인 직원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이날 미국대사관은 “터키 고위급으로부터 추가로 수사를 받는 공관 직원은 없다는 확답을 우선 받았다”고 비자 업무 재개 이유를 설명했다.

터키에서 미국의 비자 중단 계기는 미국 공관 직원 체포에 더해 작년 쿠데타 진압 후 미국인 투옥이 반복된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지난 1년여간 터키에 투옥된 미국인은 이즈미르에서 활동한 앤드루 브런슨 목사 등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 밖에도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터키 송환, 시리아 쿠르드계와 미국의 협력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귈렌은 터키정부가 작년 쿠데타 시도의 배후로 지목한 인사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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