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법방해 주장 효과없어” 선거 패배한 민주당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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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초반 국정운영 시험대로 여겨진 조지아 주(州)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 승리로 자신감이 한껏 고조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민주당은 건강보험, 세금감면, 안보 측면에서 공화당과 함께한다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지아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을 향해 더는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지 말고, 적극적으로 협력하라는 ‘충고’를 한 것이다.

현행 전국민 건강보험법인 ‘오바마케어'(ACA)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AHCA)와 법인세 감면 등을 골자로 한 세제 개편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표적인 입법 의제다.

특히 공화당 상원은 지난 4월 하원을 통과하고 넘어온 트럼프케어를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달 말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막판 내부 조율과 표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사법방해는 효과가 없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트럼프 측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 등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자신을 향해 ‘사법 방해죄’ 위반을 주장하는 야권과 언론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지만, 표심을 파고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개의치 않고 ‘마이웨이’를 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그가 이처럼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전날 조지아 주 선거 결과에 고무된 때문으로 보인다.

조지아 주 6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공화당 캐런 핸들 후보는 51.9%를 득표해, 48.1%에 그친 민주당의 존 오소프 후보를 제쳤다.

이 선거구는 원래 공화당의 텃밭이지만 지난 4월 치러진 1차 예비선거에서는 공화당의 핸들 후보가 19%에 그쳤으나, 민주당의 오소프 후보는 48%를 얻으며 승기를 잡은 상태였다.

캘리포니아 주와 함께 조지아 주는 예비선거를 소속 정당 구분 없이 모든 입후보자가 등록해 겨루는 이른바 ‘정글 선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만약 예비선거에서 50% 이상을 지지받은 후보가 나오면 자동으로 당선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상위 득표한 두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즉, 전날 결선투표에서 공화당의 핸들 후보가 30%포인트 차이의 열세를 뒤집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녹음한 육성으로 공화당 유권자들의 결집을 호소한 것은 물론 트위터를 통해서도 핸들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여러 차례 호소했다.

특히 러시아 스캔들로 최대 위기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은 1979년 이후 한 차례도 내준 적 없는 이 지역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및 수사 방해 의혹, 지지율 추락 등 악재 속에서도 대역전극을 일궈낸 만큼 당분간은 국정운영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美조지아 보선 공화당 승리…"반 트럼프 진영 타격"

美조지아 보선 공화당 승리…”반 트럼프 진영 타격”(애틀랜타 AP=연합뉴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州) 6지역 하원의원 보궐선거가 끝난 뒤 공화당의 캐런 핸들(왼쪽) 후보가 애틀랜타에서 승리를 선언하며 지지자들과 함께 자축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핸들 후보는 51.9%의 득표로 민주당의 존 오소프(48.1%) 후보를 누르고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평가 무대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조지아에서 승리, 민주당을 위시한 ‘반(反) 트럼프’ 진영에 상당한 타격을 줬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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